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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비전] 완효성 비료는 친환경농업의 첫걸음

여주&토야 2007. 11. 15. 17:09

[영농비전] 완효성 비료는 친환경농업의 첫걸음

 

■ 완효성 비료 사용에 따른 벼 병해충 발생 감소

 

친환경농업 실천을 위한 시비기술은 작물에 꼭 필요한 양을 시비하고 비료이용률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완효성비료는 이러한 비료이용률 향상뿐만 아니라, 시비노력을 줄이고 관행 시비량의 70∼80% 수준에서도 수량 감소 없이 미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작물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 적절한 양분 공급이 이루어지므로 벼의 생육상태가 건전하여 각종 병해충 발생이 줄고 농약사용량도 경감할 수 있다.
완효성비료는 전량기비로 시용되어 작물이 양분을 필요로 하는 시기에 적절히 비료성분이 용출되어 흡수 이용할 수 있는 비료이다. 완효성비료 시용의 장점은 비료의 이용률 증진 및 지속적인 양분공급효과, 비료성분의 유실, 용탈, 고정, 분해 및 휘산에 의한 손실의 최소화, 염류집적 방지, 추비시용과 같은 시비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과 문제점이 크게 부각되면서 완효성비료에 대한 관심 및 보급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벼를 재배할 때 완효성비료를 전량기비로 시용하면 수량증수 및 미질향상뿐만 아니라 병해충의 발생을 경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가. 수량 및 미질향상

완효성비료는 벼 및 밭작물에 다양하게 연구되어 왔으며 그 중 벼 재배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벼 재배시 완효성비료를 관행시비량에 비해 30% 절감시비할 때 벼 수량은 1∼2% 증가하며 쌀 품질도 향상되는 효과가 있었다. <표1>

나. 지대별 온도변화

피복요소가 포함된 완효성비료는 기온에 따라 질소성분의 용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따라서 그동안 주로 평야지에서만 사용되던 완효성비료의 보급확대를 위해 평균기온 및 적산온도의 차이를 보이는 평야지, 중산간지 및 동해안 냉조풍지를 대상으로 완효성비료의 적용효과 시험을 했다.
지대별로 벼 재배기간의 적산온도는 평야지가 3005℃, 중산간지가 2612℃ 그리고 냉조풍지가 2748℃를 나타냈다. 그리고 평균온도는 평야지가 23.3℃로 가장 높았으며, 중산간지가 20.3℃로 가장 낮았고 냉조풍지가 21.3℃였다.

다. 지대별 병해충 발생 경감효과

완효성비료를 관행시비량의 70% 수준으로 시용했을 때 평야지, 내륙 중산간지, 동해안 냉조풍지 등 지대별로 병해충의 발생량을 조사했다.
혹명나방은 국내에서 월동하지 못하고 매년 6∼7월의 장마기에 중국에서 날아오는 것으로 유충이 벼 잎을 말아 가해하여 수량에 영향을 미친다.
2003년은 잦은 강우로 혹명나방의 피해가 예년에 비해 매우 심하였는데 지대별로는 평야지에서 가장 많았다. 한편 관행시비와 완효성비료 처리구의 혹명나방 피해는 평야지에서 관행시비구의 88.5%보다 완효성비료구에서 58.9%로 약 33% 피해가 적었고, 중산간지에서 관행시비시 82.7%인 반면 완효성비료구는 49.3%로 40%의 피해가 적었다.
동해안 냉조풍지는 혹명나방의 피해율이 관행시비구가 55.7%, 완효성비료구가 28.8%로 48% 발생이 적었다. 따라서 기후대가 틀린 3지대에서 완효성비료 시용으로 혹명나방의 피해가 약 40% 적었다.
질소시비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잎집무늬마름병의 발생은 완효성비료의 시용에 의해 지대별로 32∼48% 줄일 수 있었다. 이삭누룩병의 발생은 혹명나방이나 잎집무늬마름병과 같이 높지는 않았지만 완효성비료의 시용으로 45∼61% 줄었다. <표2>
그 밖의 도열병, 목도열병, 이화명충, 애멸구 등은 발생량이 적어 완효성비료효과를 충분히 검토할 수 없었으나 병해충이 다발생되면 관행시비보다 완효성비료의 절감시비로 병해충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완효성비료구에서 병해충의 발생률이 감소하는 이유는 시비량의 절감과 완효성비료의 질소용출특성 때문이다. 관행시비량의 70%만 시비함에도 불구하고 수량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미질을 향상시키면서 병해충 피해도 적었다. 관행시비구와 동일량의 완효성비료를 시비한다면 수량의 증수는 다소 있지만 질소성분의 과다흡수로 미질이 떨어지고 병해충 발생도 관행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따라서 벼 재배시 완효성비료를 시용할 경우는 논의 비옥도에 따라 다르지만 반드시 관행시비량보다 20∼30% 감비하여야 한다. 그리고 관행시비는 분얼기 및 유수형성기의 추비시 속효성요소의 시용으로 작물체 내에 일시적인 질소의 과다흡수로 인하여 식물체의 소질이 연약하여 병해충의 발생에 유리하지만 완효성비료는 피복요소에 의해 질소성분이 서서히 용출됨으로써 식물체가 비교적 병해충에 건전한 상태를 지속할 수 있다.
경남 함안군 군북에서 약 30㏊의 벼농사에 완효성비료 측조시비를 11년째 하고 있는 영남농업연구소 명예연구관 조용원 씨는 일반농가에 비하여 농약의 살포횟수를 1∼2회 줄이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규모화 영농 등으로 완효성비료의 필요성 및 생산량은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할 때 벼 재배시 완효성비료의 시용적량인 관행대비 70% 수준의 시용으로 우리나라에서 문제시되는 농경지 질소수지도 감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병해충의 발생을 경감함으로써 결국 농약 살포량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박기도 영남농업연구소 식물환경과 농학박사 -  2004년 4월 27일 (화) 오후 4:07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