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학습만화

[스크랩] 한동이의 무 김치 담그기 비법 공개

여주&토야 2008. 1. 22. 19:20

김치와 관련된 만화를 연재하다 보니, 분분한 화님께서 만화와 같이 실제 사진 한 번 올려 보면 어떨까라고, 추천해 주셔서....
분분한 화님 블로그에서 김치 담그는 사진 스크랩 해 봤습니다.
분분한 낙화님 고맙습니다. 
한동님 좋은 글과 사진 잘 보겠습니다. 너무 먹음직스럽네요.
역시 김치는 우리나라 선조들의 과학이 담긴 음식이라 생각됩니다.
여러분 김치 많이많이 드세요.

눈이 많이와서 걱정입니다. 농업인여러분들께....피해는 없어야 할텐데...

 

 

 

 

제목이 좀 거창 했다 그치요?

그러나 뭐 별것 없습니다.

 

일단 무는 잘 절여서 물기를 쪽 빼 놓습니다.

물론 이 무는 돈 주고 산것이 아닙니다.

알타리 무나, 뭐라더라 하여튼 태생이 쪼맨한 그런 무가 아니라

정확히 말하자면 이 무의 종자는 일반 김장 할 때 쓰는 커다란 무입니다.

손가락 굵기 만한 것도 있고

제일 큰 것은 주먹크기에도 못 미치는

흔히 남의 집 무 밭에 뽑아가지 않고 버리는

좋은 것 다 뽑아 가고 남은,

상품성 한개도 없는 쓰잘데기 없는 무입니다.

누가 뽑아가든 말든 주인은 신경도 안 씁니다.

괜히 주인한테 좀 뽑아가도 되냐고 비굴하게 굽신 거리지 말고

당당하게 뽑아 와도 됩니다.

혹여 주인이 뭐라 그러면

한동이란 놈이 그냥 뽑아 가도 된다고 해서 그랬다고

발뺌 하십시오. 

그리곤 재빨리 한동이에게 상황을 보고 해 주십시오.

그래야 한동이도 도망 갈 시간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 사이, 고추씨를 성기게 갈아서 준비 해 둡니다.

이 고추씨는 어디서 났냐구요?

태양초 사다가 빻기전에 빼 놓거나

아님 방앗간에 가서 고추씨는 빼서 갈아 주시고

거기서 나오는 고추씨는 도로 주세요, 라고 하면

방앗간 주인이 도둑놈이 아닌 이상은 챙겨 줄 겁니다.

세상에 죽어도 못 믿을 사람이 방앗간 주인이라더만요.

한말 떡 해 달라고 쌀 갖다 주면 두되는 떼어 먹고

쌀 없이 그냥 한말 떡 해 달라면 두어되는 적게 한다네요.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방앗간 주인은 참 나쁩니다.

한동이에게 걸리기만 해 봐라.. 아작을 내뿔껴..


 

말이 옆으로 샜습니다.

자 다시 시작 하자면, 큰 대야에 물기를 잘 빼 놓은 무를 팍 붓습니다.

그리고 마늘이랑 고추씨, 고춧가루 소량,

또 설탕도 조금 넣어 줍니다.

생강 갈은것도 넣는 수가 있으나

무는 그 맛이 강하므로 굳이 생강까지는 안 넣어도 될듯..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한동이 마음 입니다.

넣고 싶은 분은 넣어도 상관 없습니다.

대신 한동이네는 조미료는 절대 쓰지 않습니다.

아참, 멸치 액젓도 몇 숟갈 넣어야지요.

자, 이젠 다 준비 되었습니다.


 

남는 힘 뒀다 뭐 하겠습니까.

그냥 팍팍 휘돌립니다.

물론 고무장갑 끼고요.

안 끼면 밤새도록 손등이 맴맴 합니다.

호호 불어도 안 되고,

얼음으로 찜질을 해도 맴맴하니까 각별히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옛날에 울 엄마는 맨손으로 김장 몇백포기를 척척 치대서 넣더만

밤새 얼마나 손등이 불처럼 뜨거웠을지..

괜히 엄마 생각 하니 눈물이.. 훌쩍~!

이러다가 눈물 콧물이 김치 안으로 들어 갈라... 뚝! 하고 다시 치대기 시작 합니다.

삼분만 치대면 충분 합니다.

자, 이제 골고루 섞인 듯 합니다.



다음은 미리 준비 해 준 장독에 김장 비닐 한장 깔고

차곡차곡 쌓아 갑니다.

이 때 무가 큰 놈은 아랫쪽으로 가게하는 센스? 는 지켜야지요?

이젠 다 됐습니다.

꽁꽁 묶어서 시원한데 갖다 둬 버리면 됩니다.

저 놈이 지치고 지치면 제 풀에 맛이 듭니다.

그럼 꺼내 먹음 됩니다.

끝~!

이궁 허리야...토닥토닥...

 

 

 

copyright ⓒ 2005 by 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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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이 무 김치 담그는 법은

한동이가 특허를 낸 것입니다.

한동이 보다 더 잘 담그는 법 있다고

한동이가 담그는 법을 우습게 보시는 분들은 유관순 누나 꼴 납니다.

유관순 누나 꼴이 어떤건지 모른다구요?

유관순 누나가 왜 돌아 가셨는지 곰곰 생각해 보심 압니다.

모르시겠다구요?

흠...

유관순 누나가 왜 죽었느냐면요

나서다가 죽었습니다.

그러니 한동이보다 더 맛있게 담근다고 나서다간 맞아 죽습니데이..

그리고 한동이가 특허 낸 이 비법을

몰래 훔쳐가서 담그시려고 작정 하시는 분들 계신것 같은데

정말 유관순 누나 꼴 납니데이..

대신 한동이에게 허락 맡고 담그는 건 괜찮습니다.

대신 김치 담가서 한 그릇 한동이에게 갖다 줘야 합니다.

몰래 담그려고 작정 하시는 분들,

혼날줄 아세요.

 

 

 
출처 : 블로그 > 그곳에서 보낸 한 때, 사랑은 가고... | 글쓴이 : 한동 [원문보기]
 
아름다운 풍경을 주신 한동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께서는 아래사항을 특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김치담그는 비법은 한동님의 특허이오니...감상만 하십시요.*
 
출처 : 블로그 > 아름다운 세상 | 글쓴이 : 왕십리58년 [원문보기]

 
출처 : 블로그 > 분분한 낙화 | 글쓴이 : 분분한 낙화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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