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흙과 퇴비/숯과 미생물
흙과 퇴비와 미생물 / 고시노 요시히사 (여주농업기술센터 강의)
왜냐하면 4년 전 일본에서 유기재배법률이 제정되었는데 미국과 유럽 위주의 매우 엄한 규율을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유기재배는 지난 3년 간 농약과 화학비료, 제초제를 쓰지 않는 것이 조건입니다.
그 단체가 흙 등 모든 것을 검사해서 합격해야 비로소 유기재배 품질인증을 받습니다.
이또오, 미쯔이, 쓰미또모 등 일본의 재벌회사들이 외국의 유기농산물을 농산물을 수입하여 들여오고 있는데, 그 중에는 한국도 있고 중국도 있습니다.
또 일본 정부의 농업정책이 미국과 유럽 등에 끌려가고 있기 때문에 농민들이 더욱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끝난 이후에는 식량이 무기가 되어서 서로 싸우는 처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바로 옆에 매우 큰 시장을 갖고 있습니다.
공장이 대기를 오염시키는 가해자인 것과 마찬가지로 농민들은 토양을 오염시키는 가해자입니다.
저는 얼마 전 친지인 농민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식물을 만듭니까?
아니면 흙을 관리하는 관리자입니까?
여러분 중에 내 땅은 배수가 매우 잘된다고 하는 분 손들어 보세요. (한분도 손을 들지 않자) 그럼, 물빠짐이 좋지 않나요?
(예) 그러면 왜 배수가 잘 안되는지 아시는 분 있습니까?
여러분의 흙 알맹이는 조밀해서 뿌리가 나갈 공간이 적습니다.
식물의 뿌리는 무엇을 숨쉬고 있습니까? 물입니까?
식물의 뿌리는 사람과 똑같이 산소를 숨쉬고 있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아 물빠짐이 좋다, 좋지 않다는 것은 믿음직스럽지 못합니다.
식물의 뿌리 입장에서 물빠짐을 판단해야 합니다.
분해결과인 작은 알맹이들은 흙의 입자 주변에 달라 붙습니다.
자석을 아시죠? 자석은 +극과 +극이 서로 붙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식물의 뿌리는 -극이고 흙도 -극입니다.
미생물이 퇴비를 분해한 작은 알맹이는 +극입니다.
-극인 식물의 뿌리가 +극인 분해된 알맹이를 먹으며 식물이 크는데 이를 식물의 흡수라고 합니다.
-극 흙의 입자 사이에 +극 알맹이가 많은 땅을 물빠짐이 좋은 밭이라고 합니다.
이를 단립구조라고 부르는데 동글동글한 입자들로 구성된 좋은 흙의 구조를 말합니다.
퇴비가 어떻게 분해돼서 이렇게 달라 붙느냐? 퇴비는 미생물에 의해서 분해됩니다.
그 분해에 의하여 비로소 이 물질들이 만들어 지는 것 입니다.
미생물이 퇴비를 분해해서 만들어진 알맹이를 부식, 더 전문적인 용어로는 부식산이라고 합니다.
뿌리는 굵고 길고 많아서 식물의 성장이 좋아집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로 옛날의 농가에서는 가축들을 한두 마리씩 꼭 길렀습니다.
소 등의 가축은 한편으로 일을 시켰으며, 가축의 오줌과 똥은 거름으로 썼습니다. 사람의 똥도 거름으로 썼습니다.
오늘날처럼 과학적인 분석이 되지 않았던 옛날인데, 왜 가축의 분뇨를 거름으로 썼을까요?
농업은 반도체체럼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수천년을 이어온 업종입니다.
네, 지금 말씀대로 왕겨와 함께 사용했습니다. 어떻게 했지요?
왕겨 뿌리고 위에 쇠똥을 뿌리고 그 위에 다시 왕겨를 뿌리고... 옛날에는 왕겨숯 만들기를 꼭 했습니다.
퇴비를 밭에 넣을 때 반드시 재를 같이 넣었습니다.
퇴비와 재를 넣었던 옛날에 연작장해가 있었습니까? (아니요) 해충이 많았습니까? (적었어요) 그런데 왜 지금은 살충제를 써야합니까?
전에는 연작장해도 적었는데 해충도 적었는데... 예전에는 흙 만들기를 제대로 했고, 지금은 흙을 만들기를 게을리 하는 것 아닙니까?
지금 한국이나 일본에서 판매되는 퇴비는 대부분 완숙퇴비가 아닙니다.
유기질 비료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하게 아초산태 질소가 판매됩니다.
작물을 심으면 예로 토마토를 보아도 잎이 커지는데 대부분 질소과다에 의한 것입니다.
이것을 일본에서는 좋은 야채라고 하지 않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겠지요?
아초산태 질소는 흙에 들어가면 초산태 질소로 변합니다.
초산태 질소는 식물이 흡수하여 자라는 데도 쓰지만 일부는 유실되어 땅 속의 지하수를 오염시킵니다.
초산태 질소는 발암성 물질입니다. 초산태 질소에 의해서 발병하는 병이 백혈병입니다.
내가 사용하는 유기질 퇴비에는 초산태 질소는 전혀 없다고 자신할 수 있는 분은 손 들어 보세요.
단백질의 한 종류인 아미노산으로 변해있을 때 밭에 넣었다면 그것은 식물도 안전하고, 지하수 오염도 없습니다.
그걸 누가 변화시키느냐? 약을 쳐서 한번에 바꿉니까? 아닙니다.
흙 속에는 미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작은 동물들도 있지요.
흙의 미생물과 작은 동물들이 단백질로 바꾸는 것이지 사람은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특히 미생물의 힘은 대단히 큽니다. 처음에 농민 여러분은 흙의 관리자라고 말을 했는데,
이를 달리 말하면 농민은 바로 미생물의 관리자입니다.
특히 제일 못된 것이 사상균이라는 균입니다. 사상균이 어떤 건지 아십니까?
사상균을 먹어보신 분 있어요? 대단히 맛이 좋다는데... 여러분 양송이를 드시지요? 버섯이 사상균 곰팡이의 한 종류입니다.
사상균 중의 80%가 병원균입니다. 흙에서 나는 병의 대부분은 사상균이 일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산과 똑같이 밭에도 연작장해도 없었습니다.
옛날에는 윤작을 해서 연작장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했습니다.
연작장해가 왜 발생하느냐? 원인은 사상균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토마토를 심으면 1년 내내 토마토를 심으시죠? 그러면 그 토마토 뿌리가 유기산을 분비합니다.
그 유기산에 사상균이 모여듭니다.
그런데 다른 식물이 있으면 그 뿌리에서 유기산이 나오는데 토마토와는 다른 유기산이 나옵니다.
유기산의 다른 종류가 나오면 사상균에 대항하는 균이 나오는데 이를 길항균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 유효균이라고도 부릅니다. 길항균은 영토를 갖게 됩니다.
그러면 길항균의 영토가 사상균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러니까 산에 있는 땅에서는 이런 일이 날마다 일어나므로 연작장해가 없습니다. 이 길항균의 대표가 바로 방선균입니다.
그것이 방선균의 냄새입니다. 방선균이 많으면 뿌리가 잘 자라고 식물이 활성화되어 잘 자랍니다.
방선균이 사는 집이 바로 부식토입니다. 방선균의 90~95%는 식물에게 대단히 유효하게 작용합니다.
사상균에도 길항균 즉 효묘, 뜸씨, 유산균, 젖산균 등이 있습니다.
사상균의 80%는 나쁘고, 나머지 20%에 해당되는 좋은 균들입니다.
사상균 중에서 유효균은 방선균과 똑같이 부식토 속에 살고 있습니다.
방선균이나 효묘균 등은 세계 곳곳에 여러 종류가 살고 있지만, 사람으로 치면 머리카락이 검고 노란 차이일 뿐, 대부분 비슷합니다.
여기에 방선균을 비교한다면 겨우 연필 정도의 크기입니다.
일대일로 싸우면 이길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밭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은 유효균과 해로운 균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유기농업을 해도 흙의 영양이 좋지 않으면 식물이 잘 살 수가 없습니다.
효묘균, 젓산균, 방선균은 여러 물질을 분해해서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것 질소, 인산, 가리, 마그네슘, 칼슘으로 변화시킵니다.
그래서 농사지을 때 제일 먼저 하는 것이 퇴비 즉 부식토 만들기입니다.
방선균은 이 키진질을 먹고 삽니다. 키친질은 게의 껍질이나, 갑충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키친질이 분해되면 키친아제라고 하는 항성물질의 한 종류를 만들어 냅니다.
다시 키친아제는 키토산 올리고당으로 변합니다. 키토산 올리고당이 되면 식물의 흡수가 가능합니다.
키토산 올리고당은 사람도 먹습니다. 사람에게도 매우 좋습니다. 키토산 올리고당을 밭에 주면 식물의 맛이 좋아집니다.
키토산 올리고당이 흡수되면 식물은 단백질을 많이 만들게 됩니다.
식물의 단백질이 많아지면 방어능력도 대단히 커져 병원균에서 강해집니다.
유산균, 효묘균, 방선균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퇴비를 만들어 썼느냐가 중요한 열쇠입니다
둘째는 유기질 비료를 만들 때 어떤 재료를 어떤 비율로 섞느냐며,
셋째는 퇴비도 많이 주면 안됩니다. 많이 줘도 분해되는 것은 극히 적으니까 소용없습니다.
덜 주고 밭에 맞는 유기질 퇴비만 주면, 돈도 덜 들지 않습니까?
넷째로 옛날 퇴비를 만들 때는 시간이 오려 걸렸는데 이제는 어떻게 짧은 시간 안에 만드느냐도 중요하게 생각할 문제입니다.
여러분의 유기농업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좋은 농산물을 만든다면 여러 나라에 수출할 수 있고,
자동차보다 더 많은 돈이 될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하자면, 내일 아침까지도 계속할 수 있지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