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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냉해,가뭄을 이겨내는 토착미생물

여주&토야 2010. 4. 23. 12:22

냉해․가뭄을 이겨내는 토착미생물

한편 같은 균이라 하더라도 저온균․중온균․고온균 등 온도에 따라 기호가 각기 다르다. 산에 올라가 낙엽이나 흙(균)을 채취해 오는데 산의 북쪽에는 저온균이 많고 반대로 남쪽에는 중온균과 고온균이 많다. 발효온도가 70℃를 넘는 균은 고온균으로 일단 북쪽에는 없으나 남쪽이라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흐린 날과 긴 장마, 저온 등 냉해가 있는 해에는 고온균의 활약이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어떤 해든지 견디고 생육할 수 있는 벼와 채소를 가꾸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한다. 산에 올라가 동서남북 각 방면에서 낙엽과 흙을, 정상에서 낙엽과 흙을, 도랑(용수로)속에서 낙엽과 흙을 조금씩만 가져다가 섞어서 확대 배양한다. 그것을 다시 쌀겨로 확대 배양한다. 그 다음에는 지금까지 섞어띄움비를 만들어 온 방법대로 발효시켜 나간다. 이렇게 만든 섞어띄움비료를 갖추고 있으면 장마나 가뭄에도 잘 견디는 벼와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 언제 만드는 것이 좋은가

섞어띄움비는 여름보다 겨울철에 만드는 것이 더 적당하다. 완성된 섞어띄움비의 질이나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부패, 온도조절 등을 고려해 볼 때 저온기인 11월부터 3월사이에 발효가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발효의 1단계가 누룩균에 의한 당화작용부터 시작되고 이후의 발효의 성패는 당화작용이 얼마나 잘 진행되었는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장마철을 거쳐 여름철에는 미생물 활동이 황성하나, 활약하는 미생물의 작용이 겨울철과는 전혀 다르다. 누룩균은 세균보다 더 안 좋은 조건. 즉, 수분이 적고 산성이며 온도가 낮은 환경속에서도 번식을 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증식을 시작할 때까지 장시간을 필요로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한편, 세균은 온도와 습도가 적당한 환경만 주어지면 불과20~30분 안에 1세대를 마친다. 그러므로 여름철에는 누룩균이 번식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세균이 왕성하게 번식하여 먹이 터전을 차지해 버림으로 써 누룩균이 증식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이에 반해 11월말~12월초에 평균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면 고온을 좋아하는 세균의 활동이 완전히 둔해진다. 하지만 누룩균은 10℃아래로 떨어져도 차분해게 시간을 들에 증식활동을 해 발효재료에 온통 끈끈한 균사망을 치게 된다. 세균의 경우는 발효재료가 중성~알칼리성을 띄며 수분이 많은 고온에서 능력을 발휘하지만 제 1단계 발효는 쌀겨가 주체이므로 pH5~5.5의 약산성이고 수분이 적은 조건일 때는 누룩균의 독무대가 된다.

이렇게 볼 때 여름의 고온다습한 기상조건은 세균이 증식활동을 해나가기에 가장 적당한 환경 조건이고, 늦가을에서 겨울 동안의 저온건조한 계절은 누룩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조건이다. 다시 말해서 세균은 더위에 강한 여름형이고 누룩균은 추위에 강한 겨울형이라고 할 수 있다. 섞어띄움비를 만드는 제 1단계는 당화작용이다. 당분을 만드는 데 명인은 누룩균이므로 세균에 방해받지 않고 활동하기 쉬운 환경조건이 ‘늦가을’이 가장 적당한 시기가 된다. 섞어띄움비를 만드는 것이 술을 만드는 원리와 같다면 술을 만들 때와 같이 섞어띄움비도 겨울안에 만드는 것이 최고이다.

* 만드는 장소는 어디가 적당한가

일반노지에서 섞어띄움비를 만들 경우 관리의 어려움이 많다. 비를 막기위해 덮개를 덮어 놓을 경우 그것을 너무 오래 방치하면 미생물의 호흡열로 표층에 물방울이 서리고 그대로 계속 두면 썩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럴 때는 덮개와 발효재료 사이에 신문지 따위를 끼워넣고 수분조절을 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덮개를 그대로 내버려두면 산소가 부족하여 균의 활력이 저하되어 버리므로 가끔씩은 덮개를 벗기고 신선한 공기를 넣어 주어야 한다.

섞어띄움비를 만들기에 적당한 곳은 역시 바람이 적고 배수가 좋은 헛간이나 하우스가 알맞다. 여기에 용수확보가 편리한 곳이라면 더욱 좋다. 단, 하우스의 경우는 투명한 비닐은 금물이고 검은 비닐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헛간의 경우는 흙바닥이 최고다. 만일 콘크리트 바닥일 경우에는 손질을 해주어야 한다. 섞어띄움비는 열을 내기 시작하면 수분을 사방으로 발산한다. 이때 콘크리트 바닥이라면 바닥부분이 너무 축축해지고, 그대로 두면 위로부터의 중량이 가중되기도 하고 썩어서 악취를 발생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바닥부분에 수분을 흡수하지 않는 깻묵을 몇 ㎝쯤 깔고 나서 발효재료를 쌓는다.
②수분을 좀 적게 한다. 특히 하층에는 수분을 조심해서 쌓는다.
③너무 높게 쌓지 않는다. 무게가 가중될수록 아래층의 재료가 썩기 쉽다.
④재빨리 섞어 주어 하층의 산소부족을 없앤다.

⑤퇴비와 휘저어 섞을 때는 될 수 있는 한 밟지 않도록 한다.

출처 : 양파를 무농약으로 재배하는 종태의 블로그
글쓴이 : organic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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