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조건

[스크랩] 처녀성검사

여주&토야 2011. 10. 19. 18:26

[김재영의 S학사전]

처녀성검사

인도네시아의 한 남성 국회의원이 여고생들을 대상으로 ‘처녀성 검사’를 실시하는 법을 만들자고 주장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잠비 주의 수세노 의원이 ‘미성년 학생들이 일찍 성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여학생들의 성경험 여부를 알아보는 처녀성 검사를 필수적으로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일단 주립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처녀성 검사를 실시해 무너져 가는 청소년들의 성 관념을 되찾자고 주장했는데, 여학생들의 인권을 잔인하게 짓밟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강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었다.

이슬람 문화권인 인도네시아는 처녀성에 대한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 이런 연유로 1999년 정치적 혼란으로 치안이 불안해지자 안전 내의라는 속옷형 정조대를 개발하여 아내와 딸들에게 착용시키기도 했다. 이 안전 내의는 중세처럼 금속제품이 아니라 가죽 끈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가볍고 착용에 따른 불편감도 적었다고 한다.

 

따라서 처녀성 검사 법제화 주장은 성관계를 맺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에 편승하려는 인기영합주의라고 볼 수 있는데, AIDS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AIDS 예방을 목적으로 처녀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처녀성을 여성의 으뜸 덕목으로 여기는 것은 남성위주 사회의 관행인데, 중세 유럽에서는 결혼 할 때, 신랑이 장모한테서 오랫동안 간직된 정조대의 열쇠를 건네받았다. 첫날밤 열쇠를 사용하고서, 하객들에게 ‘자물쇠와 문은 무사했다’고 외치는 풍속이 있었다.

정조와 순결을 더욱 중히 여겼던 동양은 처녀성에 보다 집착했는데,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처녀의 팔뚝에 앵무새 피를 묻혀 처녀감별을 했다. 이때 팔뚝에 피가 묻어야 처녀라고 여겼는데, 궁중의 나인을 뽑을 때 반드시 거치는 과정이었다.

또한 첫날밤을 치르고 나면 신부의 혈흔이 묻은 이불 호청을 자랑스레 밖에 내다 걸었는데, 붉은 혈흔이 악귀를 몰아내어 백년해로를 비는 부적이라고 믿었다. 해서 일부 헌(?)처녀들은 생리주기에 맞추어 혼례날이 잡히기를 기원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손톱으로라도 살을 할퀴어 피를 내었다고 한다.


●●●본 기사내용과 무관한 이미지입니다.


처녀성을 가장 진귀하게 여긴 것은 도교(道敎)로 ‘숫처녀가 처음으로 흘리는 애액을 취하면 정기가 살아나 회춘한다’는 양생법을 신봉한다. 서양에서도 스테미즘이라 해서 어린 소녀와 함께 생활하면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고 믿어 중세시대 파리에는 회춘싸롱이라는 전문업소까지 성행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도 일부에서 처녀회춘법을 맹신하고 있는데, 어린 소녀와의 동침으로 회춘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다.

따라서 아직도 소녀동침이나 원조교제를 맹신한다면 자칫 성매매특별법으로 패가망신함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발기부전에 시달린다면 발기유발제를 주입하거나 보형물을 삽입하는 영구적인 치료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운동이나 일상생활 중에서도 쉽게 파열될 수 있는 얇디얇은 처녀막으로 여성의 정조관을 평가하는 그릇된 관념도 버려야 할 것이다.

<강남 퍼스트 비뇨기과 원장

    
    출처 : 한국 네티즌본부
    글쓴이 : ☆윰이닷☆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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