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안방구들 놓기에 들어갑니다.
안방구들 놓기에 들어갑니다.
안방의 크기는 8자에 8자입니다. 웃방도 8자에 8자이고요..
하인방의 지면에서의 높이는 110cm정도 됩니다. 그러므로 방바닥은 더 높아집니다.
이 장면은 아궁이가 될 부분입니다.
저희집은 기단을 100cm정도 올렸기 때문에 아궁이 자리를 별도로 파지않고도 지면에 만들면 됩니다.
제주도의 돌들은 현무암이고 이 돌자체가 용암이 분출하고 굳은것이므로 상당한 원적외선이 방출된다는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여기는 구들 개자리 부분입니다. 굴뚝 개자리로 가기전에 열기가 한번 머무르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역풍을 완충해주는 역할도 한다고 책에서는 그러더군요. 하지만 (막상 구들을 때고 살아보니)역풍은 못잡습니다.
깊이는 5백년간 미세한 재가 쌓여도 충분한 150cm정도입니다.
우리집은 리을자형 집입니다.
고래가 여러종류가 있지만 ㄹ자형은 없더군요.
모험이지만 흥미롭게 시도했습니다.
ㄹ자형은 장점은 열을 충분히 고래에 빼앗긴다는 점입니다.
불이 오르는데는 2~3시간정도가 되고, 한 겨울철에 빠레트나무 하나때면(연소시간 3~4시간정도) 24시간은 확실히 뜨끈합니다.
이불을 덮어놓으면 더 오래갈것이고, 벽체에서 잡아주면 더 오래갈것입니다. 그리고 굴뚝에서도 잡아주면 더 오래가겠죠..
공사하면서 추울때는 온기가 그리워 찜질방에 가서 잤는데, 방이 다 되어서는 찜질방생각은 전혀 안나고 가고싶지도 않습니다.
찜질방은 열기를 잡으려고 환기가 거의 안되어서 피곤하고 눈이 따갑습니다.
ㄹ자형으로 계속 구부립니다.
제 생각에 열을 잡는다는것은 열을 받아야 하는것이고, 이것은 열과 많이 부딪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열이 일자로 관통해서 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효율이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효율의 대표적인것이 벽난로.
많이 부딪히는 방법이 막구들밖에 없는데,
막구들은 구조적으로 구들이 꺼지기 쉬워 수명이 짭다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막구들은 축열이 미약해서 쉽게 식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주도는 지금도 산간지역에 구들놓은 집이 많은 편입니다.
우리나라 전국적으로도 충청도와 강원,전라,경상도 지역에 구들방들이 집이 의외로 많습니다.
구들돌도 옛날것이 좋지만(물론 검증된 강도측면에서) 현대에서 옛날집을 뜯어가면서 구들방을 놓을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지금에 맞게 탐구해야 할것입니다.
제주도란 지역이 여러종류의 구들돌을 구할수는 없고 제주도에서 출도되는것은 오로지 현무암입니다.
많은 분들이 돌에 대해서 문외하셔서 현무암은 가볍고 약하다고 알고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지면위의 돌일수록 약하고, 지면속의 돌일수록 상당히 강합니다. 발해유적에서는 현무암을 주춧돌로 사용하기도 하였고,
현재 제주시내에 있는 조선시대의 목관아지나, 관덕정에도 이미 주춧돌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주춧돌로 사용한다는 것은 건물의 모든하중을 견딜수 있다는 것의 의미합니다.
저도 현무암이 주춧돌로 사용되는것은 알게되었지만, 구들돌로 사용한다는 말을 거의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결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문제는
돌공장에서는 임의로 재단하므로 결방향으로 짤린 돌을 구하지 못한다는것과
많은 분들이 열에의해 터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아궁이의 온도가 500~800도는 된다고 하는데, 계속되는 고온에 돌이 터질것인가 입니다.
하지만 용암이 불출될때 이미 고온에 의해 달궈지고 녹아서 다양한 광물들과 혼합되어 굳어진것이기 때문에
열에도 상당한 내성이 있을것 같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전혀 터지지 않습니다. 축열도 상당히 좋습니다.
사용한 구들돌은 두께가 10cm 가로세로 50cmx20cm 입니다.
모양이 맞지 않을것을 대비해 폐석으로 버리는 돌들도 돌공장에서 무료로 구해왔습니다.
사실 폐석으로 해도 됩니다.
구매한 금액은 70만원어치.
구들돌끼리 시멘트없이 결합되면 가장 이상적이지만 그게 문제입니다.
구들돌 사이를 잔돌들로 잡아주고 시멘트로 막습니다.
게자리의 모습입니다. 깊숙할수록 손해볼건 없다는 생각.
구들돌끼리는 시멘트로 확실히 잡아주어야 합니다.
흙으로는 절대 못잡습니다. 연기를 잡는것은 완벽한 밀폐를 의미합니다.
고래의 두께가 25~30cm정도이고 불길은 30cm정도입니다. 고래의 두께와 구들의 두께가 축열층이 됩니다.
혹 어느 구들사이트에 보면 공기층을 많이 만들어야 구들의 축열성이 있는것처럼 기술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기층으로는 절대 축열못합니다. 오로지 돌만이 축열성이 있습니다. 이건 매우 중요한 얘긴데 그냥 지나갑니다.
아궁이까지 왔군요. 구들돌로 켜온돌을 이용해서 대충 모양을 만들어 봅니다.
머리로 도저히 생각이 나오지도 않아 작업이 안될때는, 손발을 고생시켜서 머리를 돌리면 됩니다.
저녁에 작업들을 켜고 전체 윤곽을 생각해 봅니다.
가마솥을 놓을 자리를 만드는것이 생각보다 오래걸립니다.
저는 돌을 망치로 깨서 대충 동그랗게 만들고, 시멘트로 마무리 했습니다.
아궁이 작업하는 동안 안방의 시멘트가 완전히 건조되겠죠.
흙바르는 모습니다. 오로지 그냥 흙만 씁니다. 시멘트에서 연기를 잡아주었기 때문에 갈라져도 문제가 없습니다.
이런 된장!!
구들을 다시 뜯었습니다.
3일을 땠는데 열기가 전혀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위의 사진에는 없습니다.
전혀 참조하면 안되니 사진을 아예 올리지 않았습니다. 참조하시는 분들은 위의 사진대로 가시기를 권장합니다.
문제는 구들돌과 흙만 바르면 될것을 중간에 온갖것을 추가한것이 문제였습니다.
구들관련 자료들을 찾아서 참조한것이 그만 한달을 헛고생하게 만든것입니다.
헛고생 구들의 요지는
자갈을 넣어서 공기층을 만들어라,
흙두께는 30cm정도하라,
솥뚜겅 엎은모양을 하라
아랫목은 두껍게 하고, 위로갈수록 얇게 하라. 이런겁니다.
이런건들을 다 결합하면 구들방 1주일을 때야 열기가 올라올것입니다. (솔찍하게 말하면 열기가 못올라옵니다.)
물론 이래서 3주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오랜시간을 몸종도 아니고 어찌 때겠습니까?
일단 전략을 확실히 잡아야 합니다.
1. 30분후 따뜻하고, 6시간후 식어도 되는방.
2. 3시간후 따뜻하고, 12시간~24시간후 식어도 되는방.
3. .....
제가 계획한 안방은 2번에 해당되므로, 헛고생했다는 말입니다.
금방 따뜻하면 금방 식는것이 이치입니다. 온수 보일러 방처럼 냄비처럼 만들면 되죠..구들을.
하지만 3시간정도후에 따뜻하고, 1~2일가는것이 낳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취침방은..
위의 사진은 구들을 뜯은 뜻이 있다고 생각하여 보일러관을 묻는겁니다.
아궁이가 보일러 열원이고,
1. 아궁이에 불을 넣으면, 불들이 스텐관속의 물들을 신속히 데우기 시작합니다.
2, 나간물이 온수통의 물을 데웁니다.
3. 온수통을 지나가는 온수관을 틀면 온수가 나옵니다.
위에 사항들을 읽고, 3번항은 필요없고, 데워진 물을 온수통에 넣고 그 온수를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은 더 생각이 필요합니다.
스텐관은 절대로 시멘트에 묻어버리면 안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그냥 고래돌에 감아버리면 됩니다.
시멘트가 묻은 부위는 구멍이 생기는 원인이 됩니다. 저도 생각을 잘못하여 동관을 묻지 않은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분이 하신다면 아궁이에 만들어 놓으시는것이 유지보수에 편리할것입니다.
다른 방에 구들놓을때는 아궁이쪽에 놓을 예정이고, 그래야 재료의 수명이 끝나거나 하자발생시 고치기 쉽습니다.
구들에 대해서는 저도 계속 생각해야 합니다. 이 방은 2006년 12월 24일에 입방했습니다.
그후 계속 불을 때면서 생각합니다. 구들은 정말 이상적인 난방법입니다.
집에 있는 철판 화목난로보다 10배는 효율적입니다.
난방과 취사가 가능하고, 장작은 상상초월 적게 소비됩니다.
빠레트 한개 때면 1~2일갑니다. 마무리가 되지 않았는데도 그러하니 열손실을 더 잡으면 며칠을 더 갈지 상상하면 즐겁습니다.
저희 집에는 태양열 진공관 온수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름에는 무한한 온수를 공급합니다.
태양열 온수기는 흐린날에는 온수를 만들지 못합니다. 하지만 흐린날 비오는 날에는 구들을 때서 온수를 만듭니다.
기름소모 전혀없이 충분한 온수를 사용하고 난방까지 하면서, 지난겨울과 올여름을 보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시도하였고, 저도 시도하였습니다.
우리몸에는 구들에 대한 열망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인보다는 유리합니다. 정보도 있고, 구들도 현존합니다.
좋은 구들을 놓아서 행복감에 젖어 보기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you0ha/18283815?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you0ha%2F18283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