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생활
[스크랩] 어깨 질환 대부분 `오십견` 아니라 `이 병`
여주&토야
2012. 11. 28. 23:16
어깨 질환 대부분 '오십견' 아니라 '이 병'
부쩍 늘어난 몸무게가 고민이던 주부 최OO씨(54)는 테니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비싼 강습료를 부담할 필요가 없는 아파트 단지 내의 테니스 동호회가 마음에 든 그녀는 의욕적으로 테니스 장비를 마련하고 테니스를 쳤다. 어느 날부터인가 시작된 어깨 통증 때문에 요즘은 테니스 라켓을 드는 것도 힘이 들었다. 흔히들 말하는 오십견이 왔구나 싶어, 온찜질도 하고 파스도 붙여보았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져 갔다. 결국 병원을 찾은 최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회전근개 파열’이었다.
어깨는 운동 범위가 넓은 관절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일한 관절이다. 운동 범위가 큰 만큼 부상이 잦은 관절인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공을 던질 때, 걸레질을 하는 등의 사소한 동작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스포츠 활동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운동하기에 좋은 요즘 같은 시기에는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어깨 질환 대부분 ‘오십견’ 아니라, ‘회전근개 파열’
어깨 통증은 중장년층 이상에게 흔히 생기는데 대부분의 경우, 통증을 ‘오십견’의 증상으로 착각하고 굳은 어깨를 풀어주기 위해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해 증상을 악화시키곤 한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이나, 석회화건염, 관절염 등 어깨 통증의 원인은 다양할 수 있기에, 섣불리 자가진단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5년 동안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센터에 내원한 환자의 비중을 살펴보면, 실제로 회전근개 질환 환자가 대략 70%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높고, 오십견 환자는 10%대에, 석회화건염 환자는 5%대에 그쳤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이재정 과장은 “어깨 질환은 증상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잘못된 자가진단으로 병을 악화시키는 사례가 많은 편이다.”면서 “오십견과 회전근개 질환의 경우, 육안으로는 구별이 힘들고 운동 장애를 보이는 점이 동일하기 때문에 헷갈리기 쉽지만, 회전근개의 손상은 방치하면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깨 회전이 큰 운동 중년 어깨에 치명적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는 힘줄 4개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 부분이 손상되면 힘줄, 또는 점액낭과 활액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때 보통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면, 힘줄이 풀리는 회전근개의 파열로 이어지는 것이다. 20대나 30대와 같이 젊은 연령층 또한 운동 중의 무리한 동작으로 염증을 만들 수 있지만, 40대 이상의 힘줄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탄력을 잃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찢어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즉 최씨와 같은 50대의 여성이 테니스, 골프, 배드민턴과 같이 어깨 반동이 큰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연약한 힘줄이 쉽게 끊어질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최씨가 느낀, 팔을 들기 힘든 정도의 통증은 회전근개가 파열된 초기의 특징이다. 특히 테니스 라켓을 들어올리듯이 팔을 올리는 순간에는 통증이 있지만, 완전하게 올렸을 때는 통증이 사라져 최씨의 사례처럼 쉽게 방치하게 된다. 하지만 이 때 치료받지 못하면 변성된 힘줄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찢어진 부위가 재파열되는데, 결국 수술로도 봉합이 힘들게 되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target=right>lks@chosun.com
도움말=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이재정 과장

출처 : 아코디언과 음악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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