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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기세 줄이는 냉장고 사용법

여주&토야 2013. 1. 5. 21:11
 

에너지 과잉 시대 현명한 냉장고 사용법

하루에도 몇 번씩 냉장고 문을 여닫고, 먹지도 않을 음식으로 냉장고를 채워두는 등의 일상적인 행동에는 항상 생태적·경제적 손실이 수반된다. 구체적인 내용과 규모를 알게 되면 무의식 중에 했던 우리의 행동이 지구 환경과 가계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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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크기에 따른 에너지 효율 비교

현재 사용하고 있는 냉장고의 에너지 효율성은 어느 정도일까. 용량별로 나누고, 에너지 효율 등급에 따라 연간 에너지 비용, CO₂ 배출량, 소비 전력량 등을 비교해보았다. 1등급과 5등급 제품 간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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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반 냉장고310~400리터

같은 크기의 냉장고 제품이라고 해도 에너지 효율 등급에 따라 연간 에너지 비용은 약 5만원, 월 소비 전력량과 CO₂ 배출량은 약 3배 차이가 났다.

삼성전자 RRS34LSLT(340.30리터)

시간당 CO₂ 배출량_7g

월 소비 전력량_11.40kWh

연간 에너지 비용_2만2000원

VS

대우일렉트로닉스 FR-C36KMB(340리터)

시간당 CO₂ 배출량_22g

월 소비 전력량_36.35kWh

연간 에너지 비용_7만원

2 일반 냉장고 600리터 이상

같은 브랜드의 제품이라고 해도 에너지 효율 등급은 제각각이다. 브랜드 이름에 기대기보다 에너지 효율 데이터를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아래의 경우도 1등급 700리터대 냉장고가 5등급의 600리터대 제품보다 훨씬 에너지 절약 기능이 뛰어났다.

삼성전자 RS73MBRMD1Y(727.10리터)

시간당 CO₂ 배출량_17g

월 소비 전력량_28.28kWh

연간 에너지 비용_5만4000원

VS

삼성전자 HBR427YRS(672.30리터)

시간당 CO₂ 배출량_28g

월 소비 전력량_48.39kWh

연간 에너지 비용_9만3000원

3 김치냉장고 150리터 이하

용량은 큰 차이가 없지만, 에너지 효율 1등급과 5등급의 차이는 컸다. 두 제품의 CO₂ 배출량, 월 소비 전력량, 연간 에너지 비용은 모두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웰하스전자 FR-K13JFR(121.60리터)

시간당 CO₂ 배출량_7g

월 소비 전력량_12.00kWh

연간 에너지 비용_2만3000원

VS

파세코 HBRK102UW(100.60리터)

시간당 CO₂ 배출량_15g

월 소비 전력량_26.14kWh

연간 에너지 비용_5만원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자 집집마다 각종 냉방 가전제품을 풀가동하면서 가정 내 전력 사용량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겨울, 과다한 난방 기기 사용으로 인해 발생했던 블랙아웃 사건이 떠오른다. 에너지 사용 급증으로 몇 시간 동안 도심의 가정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던 것. 주민들은 추위와 어둠에 떨어야 했고, 화장실 사용도 어려웠으며 냉장고 안 음식은 모두 망가져 버려야 했다. 사람들은 그제야 전기 에너지의 중요성을 절감했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잊혀졌다.

또다시 에너지 과다 사용이 우려되는 여름. 하루 동안 쉼 없이 전기를 소비하는 냉장고 하나만 잘 사용해도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이제 지구 환경을 보존하고 합리적인 가계 운용을 위한 지속 가능한 생활 습관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다. 에너지 과잉 시대에 보다 현명하게 소비하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Part 1_작은 냉장고가 최선은 아니다?

가족 구성원 수가 줄고, 사람들은 바깥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하지만 집 안의 냉장고는 끝을 모르고 커져만 간다. 7월 현재, 국내 전자 기업에선 세계 최초로 910리터 용량의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음식물 쓰레기의 증가, 냉장 보관 장기화에 따른 식품의 영양 손실, 전력 에너지 낭비, 환경 오염 등이 우려되는 건 당연한 일.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선 합리적인 크기의 냉장고가 대안이다. 필요 이상으로 커진 냉장고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에너지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에너지 효율 관련 사이트 '효율바다'(www.효율바다.kr)를 보면 크기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평균 크기 너비 78cm, 높이 180cm의 500리터급 단문형 소형 냉장고 중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은 단 한 대도 없었고, 이보다 작은 200리터급 제품의 경우 효율 1등급 제품보다 5등급 제품의 수가 더 많았다.

제품 크기별로 비교해봤을 때 500리터 이하의 냉장고가 500리터 이상의 것보다 월 소비 전력량, 연간 에너지 비용, CO2 배출량 등이 높은 제품이 수적으로 월등히 많았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저용량 냉장고를 구매하려고 해도 선택의 폭이 많지 않다는 것. 이는 자사의 신기술을 공개하고 더 많은 이윤을 내고자 하는 기업과 기존의 것보다 크고 화려한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소비 경향 등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다.

뿐만 아니라 같은 1등급 제품군 중에서도 제품 간 연간 에너지 비용과 월 소비 전력량 차이가 컸다. 실제로 같은 등급의 제품 중에서도 연간 에너지 비용이 크게 2만원, 월 소비 전력량은 크게 11kwh까지 차이가 났다.

이제부터라도 냉장고를 구매하기 전, 사용 빈도와 가족 규모에 맞는 적당한 크기를 고려한 뒤 에너지 효율 표시를 확인하고, 해당 냉장고를 사용하는 데 따르는 전력 비용과 전력량, CO2 배출량 등을 함께 따져야 한다. 보다 정확한 비교 대조를 원한다면 에너지관리공단의 효율 비교 사이트 '효율바다'를 추천한다. 에너지 효율 등급별, 용량별로 각 제품의 기능과 사양을 상세히 비교할 수 있다.

불필요한 가계비 지출을 줄이고 환경을 지킬 수 있도록 제품 정보 수집 단계에서 디자인과 가격만큼 에너지 효율성도 유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Part 2_냉장고를 바꿀 수 없다면 사용 습관을 바꿔라

우리 집 냉장고가 전기 먹는 하마라고 해서 지금 당장 새로운 냉장고를 구입할 수 없는 노릇. 그렇다면 냉장고 사용 습관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에너지를 줄이는 똑똑한 습관 몇 가지만으로 에너지도 절약하고, 전기세도 줄일 수 있다.

1 냉장고 속 내용물을 줄인다

냉장실을 가득 채우지 말아야 한다. 최대 적정 수준은 전체 공간의 60% 정도. 냉장실에 내용물이 많으면 냉기 순환이 되지 않고, 내부 온도가 증가해 음식물이 상할 수 있다. 온도를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냉장실 내부를 최대 60%만 채울 경우, 가득 찼을 때와 비교해 월 소비 전력량은 약 5kWh, CO₂ 배출량은 2.2kg을 절감할 수 있다.

2 냉장고 안 냉기를 사수한다

냉장고 문을 6초간 열었을 경우 온도를 다시 낮추는 데 30분이 소요되고, 10초간 열었을 경우 월 전기 소비량은 0.5kWh씩 증가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비닐 커튼을 설치해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안으로 더운 공기가 유입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비닐 커튼은 G마켓, 인터파크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냉장고 냉기 차단 커튼'이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고 가격은 4500~5000원 정도다.

3 계절별 적정 냉장 온도를 지킨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주변 온도를 고려해 냉장고 적정 온도를 바꿔주어야 한다. 봄과 가을에는 3~4℃, 여름에는 5~6℃, 겨울은 1~2℃로 하고, 설정 온도는 되도록 '중'으로 맞춰두도록 한다. 주변 온도 15도를 기준으로, '중'에서 '강'으로 변경할 경우 월 전력 소비량은 5.1kWh 증가한다.

또 각 식품의 적정 냉장 보관 온도를 아는 것도 에너지 절약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여름철 과일의 보관 적정 온도는 수박이 8~10℃, 참외는 5~7℃, 복숭아는 8~13℃다. 5℃ 이하에서 보관할 경우 아삭거리는 질감도 떨어지고 단맛을 제대로 느끼기가 힘들다. 이 외에 우유는 15~16℃, 탄산음료는 4℃, 보리차는 10~18℃를 유지해주면 된다. 무조건 온도를 낮게 하는 게 정답이 아니라는 것.

김치냉장고의 경우 일반 김치는 5℃, 한 달 이상 된 것은 2℃, 3개월 이상은 0℃, 채소는 4℃가 적정 온도다. 대체로 2~7℃에서 2~3주간 숙성시킨 김치가 가장 맛이 있고, 땅에 묻었을 때의 온도인 0~5℃로 설정하면 김치를 더욱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4 냉장고 뒷면에도 관심을 갖는다

냉장고 뒷면에는 냉각 코일이 배치되어 있다. 이것은 정전기를 많이 발생시키기 때문에 주변의 먼지가 쉽게 달라붙고 쌓여 먼지 찌꺼기를 만든다. 이것을 수시로 닦아주지 않으면 소음이 심해지고, 제품 수명이 단축된다.

무엇보다 그 먼지로 인해 기계 자체에 열이 발생하고, 냉장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된다. 때문에 뒷면이 깨끗한 경우와 비교했을 때 월 전기 소비량은 최대 10% 증가하게 된다. 방열판을 청소할 경우 에너지 효율은 5% 정도 높아진다.

5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둔다

통풍이 제대로 안 돼 주위 온도가 올라가면 냉장고 소비 전력이 증가한다. 때문에 냉장고를 사방이 막힌 곳에 놓기보다 한쪽 벽만 접하도록 해 공기 순환이 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냉장고 주변 온도가 10℃씩 올라갈수록 소비 전력은 10~20% 증가하고, 최대 전기 소비량은 9.8kWh/월 증가한다.

6 전기세 줄이는 특별한 보관 방법

냉장실과 냉동실에 음식을 넣을 때 각각 방법을 달리해도 전기세를 줄일 수 있다. 냉장실은 차가운 공기가 골고루 퍼지면서 신선 온도를 유지하고, 냉동실은 각각 식품이 가진 냉기가 옆의 식품에 전도되면서 냉기가 전달·보존된다.

때문에 냉장실과 일정 간격을 두고 내용물을 보관하는 게 좋고, 냉동실에는 간격 없이 음식물을 넣어야 전력 소모도 줄이고 전기료도 절약할 수 있다. 또 뜨거운 것을 차갑게 하는 데에는 적정 수준 이상의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되도록 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넣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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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코디언과 음악 카페
글쓴이 : 유리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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