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

여름무우

여주&토야 2006. 9. 14. 11:14
   고랭지 여름무
 
기관 : 원예연구소
 
성명 : 박수형
 
전화 : 031-290-6177
           
  여름무는 기온이 높은 하절기(7~9월)에 출하되는 무로 고랭지 무라고도 하는데 이는 여름철 기온이 비교적 낮은 지역에서 재배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주산지는 정선, 평창, 홍천, 인제 등의 강원지역과 장수, 남원, 무주 등 산간지역에서도 일부 재배되고 있다. 무 재배에 적합하지 않은 시기에 재배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투자한 경영비 및 자가노력비에 대한 소득률을 따질 경우 여름무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가을무, 하우스무, 봄무의 순서로 경영상에 장점이 있다.
 
  1. 재배특성
    고랭지 및 해안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작형으로 온도가 높고 일사량이 많으며 일조시간도 길어서 다른 작형에 비해 생육기간이 짧다. 반면 품질 저하 및 노화가 빨리 일어나며 바이러스병, 연부병 등의 병해와 배추좀나방, 벼룩잎벌레 등의 충해 그리고 적심, 흑심, 공동증 등의 생리장애 현상이 많이 발생하며 추대의 문제도 있다. 여름재배는 4월말 및 6월 파종의 2가지로 나뉘는데, 조파용은 봄무를 만파용은 내병 및 내서성이 있는 품종을 사용한다.
   퇴비는 완숙퇴비로 10a당 1~2톤 주며 시비는 기비를 위주로 하여 성분량으로 질소 16㎏, 인산 6~12㎏, 칼리 16㎏을 살포한다. 지온이 아직 낮은 6월 이전의 조기 파종의 경우는 투명 비닐 멀칭을, 지온이 상승하는 시기의 파종 및 잡초 문제가 심각한 경우는 흑색 비닐 멀칭을 한다. 파종간격은 외줄은 조간 50~60㎝, 2줄 파종은 조간 120㎝로 하고 주간은 25~30㎝로 하며 1구당 4~5립씩 파종한다.
   여름 재배시에는 바이러스, 연부병, 벼룩잎벌레, 진딧물, 청벌레, 배추좀나방, 야도충, 선충 등의 병충해 발생이 많다. 이중 바이러스는 진딧물에 의해 매개가 되며 단독 혹은 복합감염이 된다. 방제법은 파종전에 침투성 살충제를 토양에 시용하며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진딧물의 발생이 많아지므로 이시기에 델타린 유제 등의 살충제를 뿌려준다. 벼룩잎벌레의 유충에 의한 식해로 뿌리 표면이 거칠어지고 식흔으로부터 연부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파종전에 그로포나 다수진 제재를 뿌려 방제해 준다.
   여름무는 생육이 빨라서 파종후 50~60일 이면 수확 가능한데 수확적기에서 며칠만 지나도 바람이 들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수확은 될 수 있으면 온도가 낮은 아침에 하는 것이 좋다.
  
   2. 품종 해설
우리나라 주요 종묘회사인 농우바이오(주), 동원농산종묘(주), 동부한농종묘(주), 사카타코리아, 신젠타 종묘, 흥농종묘(세미니스코리아)(가나다순) 등의 2002~2003년 가을 품종들을 소개한다.

    가. 영동무
  (1) 특성
  근피가 매끈하고 광택이 있으며 근미비대가 우수하여 근형이 좋다. 고온에서 발생하기 쉬운 연부병, 갈색심부증에 강한편이다. 추대가 비교적 안정되어 있어서 고랭지 여름 재배 및 평탄지 중, 하순 재배에 적합하다. 근형이 H형으로 근미 비대가 빠르고 근피가 깨끗하며 고온건조에도 잘 자라고 적심증 등 생리장해에 비교적 강하다. 무름병에도 비교적 강한 편으로 추대가 대부령여름무보다 약간 늦다.


그림 1. 영동무 (농우바이오)


그림 2. 지역별 월별 재배적기

  (2) 재배유의사항
  재배적기표보다 일찍 파종하면 추대의 위험성이 있다. 지상부가 다소 무성한 편이므로 질소질이 많으면 근수열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질소질 비료를 줄이는 것이 좋다. 토양건습의 차이가 심하거나 칼리질 성분이 부족하면 열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배수가 불량한 토양이나 저습지에서는 연부병, 갈색심부증 등의 발생이 심하므로 재배를 피하는 것이 좋다. 평지 7월 파종에서는 상품성이 불량하므로 청하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나. 청하여름무
  (1) 특성
  추대가 비교적 안정되어 있어 고랭지 여름 재배에 좋다. 연부병에 비교적 강한 품종으로 근피가 매끈하고 광택이 있으며 근형이 좋다.


그림 3. 청하여름무 (동원종묘)


그림 4. 지역별 월별 재배적기

  (2) 재배유의사항
  적기표보다 일찍 파종하면 추대의 위험성이 있다. 배수가 불량한 토양이나 저습지에서는 연부병, 갈색 심부병 등의 발생이 심하므로 재배를 피해야 한다. 평지의 여름재배에서는 무름병, 공동 발생 등의 고온장해가 심하므로 피해야 한다.

    다. 백삼여름
  (1) 특성
  내서성이 강하여 근비대력이 우수하고 근미 맺힘이 좋은 가을 김장무 형태의 여름무이다. 근피가 매끈하고 수량성이 높고 상품성이 좋다. 고온에서 추대가 늦고 바람들이가 안정되어 있다. 근수부는 청색으로 근장 17~21㎝, 근경 7~9㎝, 근중 800~1,000g정도이다.


그림 5. 백삼여름 (동부한농)


그림 6. 지역별 월별 재배적기

  (2) 재배유의사항
  6월 중순 이전의 파종은 추대가 염려되므로 재배를 피하고 배수가 불량하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을 경우 근비대력이 저하되고 갈변증, 무름병이 발생할 수 있다. 토양이 과습한 장마기 재배시에는 반드시 이랑을 높여야 한다. 미숙퇴비 또는 계분을 사영할 경우 지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침수 또는 배수 불량지는 생육이 불량하고 상품성이 떨어진다. 토양수분 관리에 유의하여 균일한 발아가 되도록 해야 한다.

    라. 태청무
  (1) 특성
  맛과 형태가 가을무 같은 봄노지, 고랭지 및 가을 조기 재배용 품종으로 초세가 강하고 잎이 긴 편이다. 생육초기는 개장형으로 자라나 후기는 반개장형으로 된다. 청수 색깔이 적당하고 근피가 곱다. 근형은 약간 긴 가을무 형태이고 수량이 많다. 내서성이 강하고 적심현상에 강하여 재배폭이 넓다. 근류병에 강하고 연부병, 바이러스병에도 강한 편이다. 공동이 적고 바람들이가 아주 늦다. 육질이 아삭아삭하고 맛이 좋으며 김치를 담근 후 잘 무르지 않는다.


그림 7. 태청무 (신젠타코리아)


그림 8. 지역별 월별 재배적기

  (2) 재배유의사항
  기존의 무 품종보다 재배하기 어려우므로 소량 재배 후 재배기술을 익힌 후 대면적 재배한다. 재배초기 저온에 의한 추대가 있을 수 있으므로 기후 변화에 따른 안전을 위하여 파종 후 15~20일 정도 터널하는 것이 안전하다. 초세가 강하고 흡비력이 강하므로 기비량을 표준량의 2/3이하로 줄이고 특히, 질소질 비료는 추천량의 1/2이하로 줄인다. 전작물로 과채류 재배시는 시비량을 더욱 감량하시고 추비 위주로 재배한다. 봄재배시는 꼭 백색 비닐로 멀칭하시고 여름 재배시는 녹색 비닐로 멀칭하는 것이 좋다. 밀식재배하면 지상부가 번무해 지므로 재식거리를 60×25~27㎝이상을 유지한다. 이랑은 가능한 높게 하고 배수가 잘 되게 한다. 재배후기에 비료 흡수가 많아져 초세가 강해지면 어깨 열근 현상이 많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비배관리에 유념한다. 고랭지 재배는 지역에 따라 온도가 다르므로 충분히 안전한 파종기를 선택한다. 무가 맛이 있어 토양 해충의 식해가 많으므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배수 불량지, 저습지 및 과 비옥지 등에는 재배를 삼가한다.

    마. 관동여름무
  (1) 특성
  근형이 H형으로 근미 비대가 빠르고 근피가 깨끗하며 고온건조에도 잘 자라고 적심증 등 생리장해에 비교적 강하다. 무름병에도 비교적 강한 편으로 추대가 대부령여름무보다 약간 늦다.


그림 9. 관동여름무 (흥농종묘)


그림 10. 지역별 월별 재배적기

  (2) 재배유의사항
  파종은 6월 중순 이후에 해야 하며 일찍 파종하면 추대할 염려가 있다. 고온다습하면 심부증 및 무름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배수가 잘 되게 하고 저습지에서 재배해서는 안되며 평지여름재배는 무름병, 갈색심부증 및 공동발생 등의 고온장해가 심하므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