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로(寒露), 상강(霜降)이 애란인에게 주는 계절적 의미
24절기는 음력 정월의 입춘에서 시작해 우수, 경칩을 거쳐, 춘분, 청명,
곡우로 봄이 끝난다.
여름은 입하, 소만, 망종을 지나고 하지 다음에 소서, 대서가 이어진다.
가을엔 입춘, 처서, 백로, 추분에
이어 한로, 상강을 거쳐간다.
겨울은 입동에서 소설, 대설을 지나 동지, 소한, 대한으로 마감한다.
한로(寒露․10월8일경)는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로, 단풍이 짙어지고 여름새와 겨울새가 터 바꿈을 하는 때다. 오곡백과를
수확하는 때인 것이다.
상강(霜降․10월 23일경)은 된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로, 동면(冬眠)
하는 벌레가 모두 땅에 숨는다고 하였다. 농가에서는 한 해의 농사를
마무리하는 때가 바로 상강(霜降) 무렵이다.
본인이 한로(寒露), 상강(霜降)을 언급하는 것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이다.
가을철 분갈이의 중요성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가을철 분갈이는 추분을
전후하여 실시한다 하였다. 그렇다면 끝내는 시기가 있어야 한다.
그 끝내는 시기를 본인은 한로(寒露)무렴을 기점으로 하고, 늦어도
상강(霜降)전에 모든 것을 마무리하여 겨울 동면을 맞이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본인은 난초를 배양하면서 24절기를 가급적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시비의 시기, 병충해의 예방에 따른 약품의
살포 등은 거의 절기를 보아가며
농도 등을 조절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조상들로부터 내려온 24절기는 경험하면
할수록 놀라고, 경이로움마저 느낄 때가 많다.
우리조상들은 음력을 도입하여 24절기 만들었을 것이고 이를 토대로 봄에
씨뿌리는 것부터 거름주는 시기는 물론 가을 수확까지 모두 절기에 맞추어
시행했을 것을 짐작된다.
가을철 기온 차가 10℃이상 크게 벌어질 때 난초는 계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잎의 모양과 자기 색감을 완전히 나타내며, 벌브가 여물어지는 등 그야말로
완성을 위한 최적의 시기인 것이다.
완성을 위한 짧은 가을을 소홀히 하면 결코 아니될 것이다.
회원님 모두 가을 풍요로움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군자난심(君子蘭心) 배상.
출처 : | 인왕산 호랑이 | 글쓴이 : 컨 원글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