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이야기
[스크랩] 죽어가는 소나무들 살려주세요 / 소나무 재선충
여주&토야
2007. 2. 20. 02:40

전 소나무는 모릅니다.전혀 문외한이고요..근데 어저께 경남 양산 통도산 뒷산인 영축산에 산행을 갔다가 아름들이 소나무들이 죽어 가고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안타까워서 글을 올림니다. 얼마전 중국의 황산에가서 중국사람들이 자랑하는 소나무들을 보고왔읍니다만 그 소나무들에 못지지 않는 수백년 된 소나무들이 그냥 죽어 가고있읍니다. 그것도 몰사하고 있는 중이라 너무나 안타깝습니다....좋은 방법이 없읍니까.....수백년된 소나무들이 너무 아까워요..
소나무에 기생하는 선충의 일종인 재선충(材線蟲). 강력한 전염성에다 치사율 100%에 달해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으로 인해 지금 전국의 소나무가 대위기에 직면했다. 이대로가면 50년안에 모든 소나무가 말라죽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보고가 발표됐다. 우리나라 전체 산림면적 640만㏊ 중 160만㏊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수림인 이 땅의 소나무는 과연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인가. 그 실상과 대책을 긴급 점검한다. <편집자 주>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4년 6월 포항시 를 시작으로 제주·창원·마산·창녕·고성·하동·경주를 거쳐 울산 북구와 남구 등 모두 10개 시·군·구에서 잇따라 발견돼, 현재 38개 시·군·구의 1만7천㏊ 면적에 번진 상태에서 특히 최근 경북 포항시로 북상하면서 백두대간을 따라 강원도 지역까지 북상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이런 가공할 확산 추세는 1988년 부산시 동래구에서 처음 발견된 뒤 2003년까지 15년 동안 감염지역이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일정한 범위의 28개 시·군·구였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것이다. 일본에서 원숭이를 들여올 때 그 우리에 쓰인 소나무가 감염된 게 화근이었다. 이대로라면 전국적으로 올 3∼4월까지 50만 그루 이상 피해를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재선충병이 한국에 유입된 이후 16년 동안 죽어간 소나무가 총 56만여 그루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전개 양상은 가히 '대재앙'이라 할만하다. 일본에서는 1905년에 처음 발생, 일본의 소나무림 대부분을 고사시켰으며, 중국은 1982년에 첫 발생하여 피해림이 약 400만ha로 확산되었다. 대만은 1985년 피해를 확인한 후 현재에는 유구송(琉球松)이 멸절 위기에 놓였다. 이와 같이 새로운 지역으로 침입하면 그 피해 속도와 고사율이 극심하여 타 병해충 피해 실상과는 아예 비교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 주범은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는 '재선충' '솔수염하늘소'를 통해 전염되는 소나무 재선충은 크기가 1㎜ 내외의 실같은 선충으로서 나무 조직 내에 수분(양분) 이동 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하는 해충이다. 선충은 수지세포(樹脂細砲)를 파괴하여 수관부에 도착하여 둥지를 틀고 증식을 반복한다. 기생된 나무는 수지(樹脂)를 뿜어내지 못하게 된다 몸에 재선충을 지닌 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 잎을 갉아먹을 때 생기는 나무의 상처 부위를 통해 전파된다. 재선충이 일단 침입하게 되면 소나무 잎은 6일만에 밑으로 처지기 시작하며, 20일 후에는 시들고, 30일 후에는 나무전체가 선명한 적갈색으로 변하며 목재의 건조가 시작된다. 적갈색으로 변한 잎은 점점 퇴색하고 이내 낙엽으로 전락한다. 재선충의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는 9월에 소나무 속에 알을 낳아 번데기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5월말께 부화한 뒤 성체가 되어 다른 나무로 이동한다. 이 때 소나무 속에 있던 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의 항문 등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거나 피부에 달라붙는다. 성체가 된 솔수염하늘소가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옮겨다니면 몸에 붙은 재선충이 새로운 소나무에 감염된다. 솔수염하늘소의 평균 수명은 45일 정도로 6∼9월경 약 100여개의 알을 산란한다. 솔수염하늘소의 유충은 고사목의 수피밑 형성층 부위를 먹으며 성장하게 되고 11∼5월중 다 자란 유충은 목질부 속에 터널을 뚫고 번데기집을 만든 후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는 다시 5∼7월경 탈바꿈(용화)하게 되는데 이때 재선충이 번데기집 주변으로 모이게 되며, 번데기는 다시금 날개를 달고 탈출(우화), 2∼3㎝ 크기의 성충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친 솔수염하늘소의 성충에는 재선충이 평균 1만5,000마리를 지닌 채 소나무의 새로 나온 잎을 갉아먹게 되며 이때 상처 부위 등을 통해 몸에 지닌 재선충을 감염시키게 된다. 재선충은 한 쌍이 소나무에 침투하면 1주일만에 20만 마리로 불어날 만큼 번식 속도가 빠르다. △ 2004년 무더위와 2003년 태풍 매미가 확산 촉발 재선충은 스스로 이동능력이 없어,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에 의해서만 이동이 가능한데 그 이동 거리는 100m 정도이며, 바람과 태풍을 타면 3km 정도의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후반기 들어 재선충 감염지역이 급증한 것은 평년보다 더웠던 하계 기온이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 반경을 넓혀주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많은 소나무들이 쓰러져 매개충의 산란처 확보가 쉬웠던 점을 들고 있다. 또다른 병해충인 솔껍질깍지벌레의 확산까지 가세하여 일대 상승 작용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특히 부산의 기장과 해운대 쪽의 재선충 피해가 심각하다. 이는 태풍 매미로 인해 소나무들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라 재선충의 감염이 용이한데다가 강한 바람으로 솔수염하늘소의 행동반경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최근의 재선충병 확산은 포항과 제주의 예에서 보듯 수십㎞를 점프하여 전혀 예상치 못한 곳으로 번져나가 방제 작업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다른 공범은 감염된 목재의 무단 방출이다. 이런 대규모 확산은 솔수염하늘소의 자력 이동이 아니라 기존 재선충 감염지역에 있는 소나무 무단 반출과 같은 인위적 요인이 아니고서는 나타날 수 없다.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를 땔감용이나 장식용 등으로 쓰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넓은 지역으로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파악된 감염 경로가 사찰 개축용이나 음식점·찜질방·제재소에 땔감 등 용도로 들여온 소나무가 주원인이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것. 미국 루이지애나주가 근원지로 알려진 소나무 재선충은 이미 일본과 중국의 산림에도 번져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물류 이동을 따라 전 세계로 확산되는 추세다. 1905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재선충이 들어온 일본은 현재 홋카이도를 빼놓고는 사실상 소나무가 멸종 상태다. 60년대에 재선충 피해를 본 일본은 이미 방역을 포기하고 꼭 살릴 소나무만 선정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또 재선충 감염지역에서 살아남은 소나무 가지를 잘라 묘목을 키우고 있다. 재선충에 강한 저항성 소나무를 키워 일본 전역에 심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황실림이나 공원림 등만 겨우 보호하고 있을 뿐이다. 대만도 지난 1985년 재선충이 처음 발견된 후 소나무 숲을 모두 베어내고 차(茶)밭으로 바꾸었다. 중국은 지난 82년 남경지역 7만㏊에 처음 발생한 이후 대확산 추세에 있는바, 지금까지 3,500만 그루를 베어냈다. △ 현재로선 역부족, 예방·감독에 사활 걸어야 소나무가 재선충에 감염된 후 증세가 나타나기까지의 잠복기간 동안에는 감염 여부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재선충의 방제가 어려워 근본적 대책을 내놓질 못하고 있다. 재선충 방제방법은 매개충의 확산경로 차단을 위한 선단지역에 대해 항공 방제를 통한 약제를 살포하는 방법과 재선충과 매개충을 동시에 섬멸하기 위해 고사목을 벌채하여 훈증처리를 병행해야 한다. 재선충이 넓은 지역으로 확산됐을 경우에는 헬리콥터를 이용해 솔수염하늘소를 죽이는 살충제를 항공방제한다. 베어낸 나무 조직 속에는 재선충이 남아 있으므로 벌채한 통나무도 남겨두게 되면 솔수염하늘소를 통해 재확산될 수 있다. 나무뿌리 역시 그대로 방치해두면 안 된다. 그루터기에 정제 형태의 훈증약제(인화늄 정제)를 뿌린 뒤 비닐로 덮어 씌워 완전히 박멸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소나무는 모두 벌채해 소각하거나 직경 2.5㎝ 미만의 조각으로 파쇄해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응애 나방'용 농약인 아바멕틴과 에마멕틴, 벤조에이트, 주석산을 일정 비율로 혼합해 재선충 예방 약제를 만들었다. 이 예방약 10㎖를 지름이 10㎝, 높이 4∼5m인 소나무에 링거로 투여해 거의 100%의 예방 효과를 얻었다. 그러나 허가를 받지 못해 2∼3년간의 시험 단계를 거쳐야 한다. 10㎖ 들이 예방약 비용은 1,470원. 일본에서는 1985년 '그린가드'라는 예방약을 시판하고 있지만 가격이 10㎖당 5만원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국내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제 정부는 '소나무 재선충 방제특별법'(가칭)을 제정, 반출 금지구역 설정 등에 따른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 재선충 발생지역에서 1∼3차 단계별 확산 저지선을 구축하고, 재선충 피해목은 오는 4월까지 완벽하게 제거하며, 피해목 이동으로 재선충병이 다른 지역에 확산됨에 따라 소나무 반출 금지구역을 설정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조경수 등 나무를 외부로 옮길 때는 재선충 감염여부를 엄중하게 확인한 뒤 '반출증'을 받도록 하며, 재선충병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전담 예찰원의 추가 배치 및 피해를 입은 소나무의 신고 보상금제, 항공예찰 강화 등 모든 조치들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산림청의 '특별 방제대책'이 조기 신속 가동되어 더 이상의 산림 재앙을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막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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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너와집나그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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