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는 뽕나무에 4~5월 연둣빛으로 달리기 시작하여 6월경 흑자색으로 익는다. 오디는 맛이 대단히 좋고 포도당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관절을 이롭게 하고 혈기를 통하게 한다. 웰빙 시대에 걸맞는 가장 유망한 소득 작목의 하나로 인기를 끌고 있는 뽕나무에 대해 소개한다. 농업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오디에는 노화억제물질인 C3G와 고혈압 억제물질인 루틴, 혈압강화물질인 GABA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오디씨에는 불포화지방산이 87%나 들어 있어 기능성 건강식품으로의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뽕나무의 전반적인 특징 뽕나무는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재배가 쉬워 노약자, 주부, 도시의 직장인 등 누구라도 경작할 수 있다. 둘째, 수확이 굉장히 쉬운데다 6월 초순에서 중순이면 수확이 끝나므로 풍수피해를 전혀 보지 않으며 수확량도 많다. 셋째, 추운 곳, 더운 곳을 가리지 않아 전국적으로 재배가 가능하다. 넷째, 오디의 가공성이 뛰어나 대량 소비될 수 있는 작물이다. 다섯째, 병충해가 거의 없고 수명이 길어 한 번 식재로 오랫동안 수확이 가능하다. 여섯째, 성장이 빠르고 다소 척박한 곳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일곱째, 노동력 및 생산비가 매우 적게 들어가고 생산량은 다른 작물에 비해 상당히 많다. 뽕나무의 품종 근래까지만 해도 주로 양잠을 위해 뽕나무가 보급되었으나 현재는 오디를 생산하기 위한 뽕나무가 보급되고 있다. 즉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에서 오디를 생산하기 위해 뽕나무 13종을 선발하여 연구 재배하고 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당도가 비교적 높으며 열매가 크고 많이 열려 가공용 및 과실로도 적합한 품종으로 청일뽕, 대성뽕, 국상20호, 대축면, 대붕뽕, 신광뽕, 목상, 장소상, 접상, 환십조생, 노사일생, 진화상 등이 있고 특이하게 오디가 흰색이면서 달고 수량도 높은 품종 터키-D가 있다.
이 중에서 병충해에 강하고 오디의 당도와 크기 등 모든 면에서 가장 무난하여 일반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것이 바로 청일뽕이다. 한편, 상주대학교 생물자원학과의 포장에도 수십 종의 뽕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오디는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 많은 농가들이 뽕나무를 재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품종 또는 각 용도에 적합한 품종 개발 및 보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는 검증이 되지 않은 종류의 뽕나무를 심었다가 큰 낭패를 본 경우도 적지 않다. 생산되는 오디 대부분은 가공용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과실의 크기가 크고 당도가 높으며 병충해 및 추위에 강한 품종이 적합할 것이다. 뽕나무의 재배방법 ■뽕나무 심기
비교적 빨리 자라는 나무이지만 더 많은 수확을 원할 경우 가능하면 비옥한 곳에 심는 것이 좋다. 초기 수확을 많이 올리기 위해서는 다소의 밀식이 필요하고 후에 중간에 1포기씩 솎아 옮겨주어도 된다.
식재간격을 3m×1m로 하여 300평당 300주 정도 심는다. 처음부터 너무 넓게 심어 크게 자라도록 하면 그루당 수확량은 많지만 수확시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나무의 자람이 빠르기 때문에 2년만 길러도 보기 좋은 상태가 되며 3년째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심는 시기는 봄 또는 가을 어느 때나 식재할 수 있으나 동해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이른봄 발아 전에 식재하고 중부이남 따뜻한 지역에서는 낙엽이 진 후 11월에서 12월 초순 정도에 노동력의 여유가 있을 때 심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무모양 가꾸기
① 낮게 만드는 방법
처음 식재를 한 후 지표에서 약 20cm 정도 올라온 부근에서 한 번 잘라주어 원줄기에서 나온 3줄기만을 기르는 방법이 있다.
2년째가 되면 바로 첫해에 자란 가지를 다시 1m 높이에서 잘라준다.
3년째에는 3월 하순경까지 그루 아랫부분에 있는 잔가지를 솎아 버리고 6월 중하순경 오디를 따고 바로 전 해에 자란 가지 아랫부분에서 눈 2~3개를 남기고 또 잘라준다. 남아 있는 새순을 매년 이러한 방법으로 관리하면 나무를 낮게 키울 수 있으며 가지도 많이 벋을 수 있다.
단, 지표면과의 거리가 가까워 밑부분의 오디를 수확할 때 어려움이 있고 제초 관리 및 나무 세력을 키우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② 중간형태로 만드는 방법
식재 후 원줄기를 지상 1m 내지 1.3m 정도에서 잘라 그 끝에서 나오는 가지 2~3개를 기르는 방법이다.
먼저 식재 후 자란 가지가 30cm 가량 되었을 때 그 중에서 가장 생육이 왕성한 새싹 하나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잘라준다.
2년째가 되면 이른봄 발아하기 전에 가지를 지상에서 1m 또는 1.3m 가량의 높이에서 자른다. 그리고 발아한 후에는 아랫부분에서 나오는 새싹은 다 제거하고 원부에서 나오는 3~4가지를 남겨 자라게 한다.
중간형태로 만들면 나무세력을 어느 정도 키울 수가 있어 주당 수확량을 늘릴 수가 있다. 그러나 나무가 다소 높아져 키가 작은 분들은 수확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③ 터널식으로 만드는 방법
이 방법은 배나무 Y자형 재배와 비슷한 방법으로 효율적인 관리가 될 것이다.
식재 후 10cm 정도에서 가지를 자르고 거기서부터 난 잘 자란 가지 1개를 1m 정도의 높이에서 다시 잘라 새로운 가지 2개를 만든다. 그런 후 이 두 가지를 Y자로 길러 묶어주면 터널식 형태가 되는 것이다. 뽕나무는 유연성이 좋아 중간에 묶어주면 터널이 된다. 이렇게 재배하면 수확과 일반관리가 쉽다. 뽕나무에 비료주기 식재 후 생육이 시작되면 유기질 또는 화학비료를 살포하는데 비가 온 후 토양이 축축할 때 나무 주변에 비료를 준다. 한번에 많은 양을 주기보다는 계속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번에 걸쳐 수회 나누어준다. 1년 후부터는 봄에 생육이 시작되기 전에 비료를 주고(3월 하순 전까지) 나무가 많이 자란 것은 전면에 시비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나무 주위에 준다. 2~3년이 지나면 뿌리가 멀리까지 분포하므로 점차 멀리까지 살포한다. 오디의 수확과 저장
오디는 6월초·중순경에 대부분 익으며 그 때 전량 수확한다. 수확 직후 바로 가공하거나 냉동 보관하여야 한다(영하 40도의 온도에서 5시간 얼려서 냉장 보관한다).
일반적으로 오디를 생산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알려진 청일뽕은 오디가 한꺼번에 익고 잘 떨어지기 때문에 나무 아래 그물망을 치고 흔들면 쉽게 수확할 수 있다.
한 주당 생산되는 생산량은 토양, 기후, 재배방법에 따라 다소 상이할 수도 있으나 국내에서는(성규병 박사 농업기술원 농업생물부 잠사양봉소재과) 800~1,000kg(300평당)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는 2,000kg(300평당)까지 가능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생산성은 나무의 나이, 관리방법, 특히 전정기술과 토양의 비옥도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생각되며 대체로 식재 4~5년 후 부터는 1,000kg/300평 내외가 될 것이다. 뽕나무의 경제적 수익성 국내에서 생산되는 오디의 총량은 정확한 통계자료가 없으나 대체로 100~200t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복분자의 원료 10,000t에 비한다면 나무가 많이 부족한 편이므로 빨리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오디의 수매가는 대체로 산지 5,000~6,000원 선이며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8,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최소한 300평당 실수익이 400만 원 이상 될 것으로 보이며 해를 거듭할수록 한 주당 수확량은 계속 늘어가는 대신에 생산비는 점점 떨어짐으로써 그 순소득은 계속 늘어갈 것이다. 오디의 전망 오디는 원료 자체의 가공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만들지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현재 국내 식품회사 및 주류회사들이 중심이 되어 대량 가공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원료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국민들의 생활수준은 상당히 향상되어 있고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안전하고 기능성이 높은 원료로 만든 웰빙 식품이 식품산업전반에 걸쳐 더욱더 크게 성장할 것이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오디 시장은 복분자 시장 이상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대형업체들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원료의 확보와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농가들도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작목 선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경쟁력 확보가 용이한 특용수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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