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귀농시 주택건축의 문제점
귀농지가 결정되면 그 다음 부딪히는 문제는 주택문제이다.
즉시 사용이 가능한 깨끗한 농가주택은 자신이 원하는 귀농지에서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가격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오래 방치된 빈집을 구입, 수리해서 산다는 것도 전문가가 아닌한 보통문제가 아니다.
자신의 귀농계획에 맞춰 자신의 귀농지에 주택은 신축하는 방법이 일반적인 방법이겠지만
귀농지에서의 주택신축은 그야말로 대략난감이다.
우선 건축허가 내지는 건축신고가 첫번째 관문이다. 기본적인 조건은 다음과 같다.
- 토지가 토지거래허가지역이 아닌 관리지역일 것.
토지거래허가지역은 거주요건과 허가받은 토지이용목적에 맞춰야한다.
농림지역은 농지원부가 있는 무주택인 농민이 30평이하 신축만 가능하다.
그러니까 토지거래허가지역이 아닌 관리지역을 제외하고 도시에서 살던 사람이
땅사기도 어렵고 건축은 더더욱 어렵다.
- 진입로가 확보될 것.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농로나 임도는 진입로로 인정하지 않는다.
- 임야인 경우 평균경사도와 입목축적 기준에 맞을 것.
이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면 웬만한 임야에는 주택건축이 거의 불가능이다.
- 하수관로와 전기인입이 가능할 것.
전기인입은 허가조건은 아니지만 기존의 전신주에서 200m 초과하는 거리에 대해서는
용량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긴해도 m당 약 4만원의 비용을 부담해야한다.
이런 조건을 갖추었을 경우 토목설계와 건축설계를 의뢰해서 허가를 받는다.
30평이하는 신고제이지만 허가와 신고는 거의 차이가 없다.
농촌의 군청에서 귀농하는 분들께 협조를 해 줄 것을 기대한다면 그것은 진짜난감이다.
공무원은 관련법과 규정에서 한치도 벗어날 수가 없다. 수시로 감사를 받는 그들의 입장
에서 생각해보면 그도 그럴 수밖에 없다. 딴지만 안걸어도 고마울 따름이다.
그 다음, 주택시공문제.
외딴 곳에서 자그마한 집 한채 짓는것을 상상해 보시기 바란다. 목수, 포크레인, 전기,
설비, 미장공, 타일공, 도배공, 보통인부, 그리고 수많은 종류의 건축자재들...
시공물량이 너무 적기때문에 인건비, 자재비와 제반 비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주택업자
에게 일괄시공을 맡긴다해도 마찬가지다. 무지 비싸다.
물론 자연에 어울리는 주택이라는 의미를 살려내려면 이런 일반적인 고민 외에도 더 많
은 고민이 필요하다. 일단 귀농도 하기 전에 불행해질 가능성이 많다.
주택건축은 귀농하려는 사람에게 사실 본질적인 고민거리가 아닌데도 말이다.
2. 한가지 대안
귀농주택 건축의 한가지 대안으로 간디교육생태마을 집합주택을 소개하려 한다.
처음 교육생태마을의 집합주택은 건축비 부족한 주민과 마을학교의 선생님들, 독신자를
위한 작은 공간으로 계획을 했었다. 6평형, 10평형, 15평형...
그런데 이게 주민들의 주택건축계획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대략 30평정도의 주택을
계획했던 분들이 집합주택을 지켜보면서 거의 절반으로 평수를 낮춘 것이다.
그것은 몇가지 특징때문이다.
- 가능한한 공간을 찢는다.
땅이 넓으니 굳이 공간을 압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공간을 찢으면 틈이 생긴다.
그 틈은 여유공간이고 넉넉한 자연을 담을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 된다.
그 틈은 또한 도시의 같은 면적 건물과 비교해서 두배이상의 공간감각을 느낄 수 있다.
- 필요한 공간만 건축한다.
굳이 비싼 건축비 들여 공간을 만들 필요가 없다.
잠자는 공간, 밥짓고 책읽는 공간, 씻고 싸는 공간 그리고 약간의 수납공간이면 충분하다.
사방이 땅(공간)이다. 나머지는 이 땅을 활용하면 된다. 굳이 돈쓸 이유가 없다.
물론 많이 버리고 많이 낮추어 스스로
자연과 동화되겠다는 마음자세가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 한 필지에 4~5세대를 함께 건축한다.
330평 토지에 5세대 건축이 가능했다.
우선 비용이 절감된다. 인허가비, 도로인입, 전기인입, 관정공사, 포크레인작업 뿐 아니라
건축재료비와 제반 경비도 상당부분 절감이 가능하다.
다음, 작은 주택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힘들다.
반면 집합주택은 여러채의 작은주택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름다운 건축이 가능하다.
주택 사이사이로 골목이 생기고 집 앞에는 자그마한 마당도 있다.
땅이 생긴 모양을 그대로 활용하므로 앞집이 시야를 가리지 않을 뿐 아니라
지붕이 춤추고 건물이 겹쳐 그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좋은 이웃이 아니면 불편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도시에서 모든 것 포기하고
숲속마을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좋은 이웃이 아니면 누가 좋은 이웃이겠는가?
전기 주민 중에는 자기땅에 건축하는 것을 포기하고 집합주택을 선택하는 분도 있다.
이구동성으로 집합주택같은 집을 설계해달라는 부탁이 쇄도한다.
그래서, 이 집합주택이 귀농주택의 대안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간디교육생태마을에서 건축중인 집합주택 모습)
10평형의 경우 방1, 다락방1,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이 나온다.
3인가족이 살기에 결코 좁지 않은 공간이다. 문 밖 넓은 공간도 함께 상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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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간디교육생태마을에 대한 광고성 정보입니다.
간디교육생태마을 집합주택은 2개필지에 총 9세대 건축중이며
6평형 1세대와 10평형 2세대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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