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조건

[스크랩] “우리의 섹스 체험 & 섹스 고민” (2)

여주&토야 2011. 10. 19. 17:37

연극연출가 김국희·서주희·백순원이 거침없이 얘기하는

“우리의 섹스 체험 & 섹스 고민” (2)

 

“남자들이 이제 죽어라 피스톤 운동에 목숨 거는 일은 그만 하면 좋겠어요”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성을 다룬 연극을 연출한 서주희, 백순원, 김국희씨(왼쪽부터).

결혼 10년차 주부에게 있어 섹스란 무엇이에요?

이번 제 작품에 답이 나와 있어요. ‘선희’라는 여자는 섹스할 때 거의 무감각해요. 섹스가 아무런 감흥이 없는 익숙한 행위인 거죠. 정말 하기 싫어서 거부하는 적도 있지만 대부분 ‘선희’처럼 남편이 요구하면 응해요. 생활의 한 부분이 돼버렸기 때문에 좋다, 싫다 할 이유가 없는 거죠.

 

아직 환상을 갖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사랑 없는 섹스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결혼하고 3개월만 지나봐요. 사랑의 무게가 얼마나 나가는지. 사랑만으로 가정을 이끌어갈 수 없어요. 부부 사이가 원만해지려면 서로에 대한 배려가 충분해야 하는데 섹스도 마찬가지예요.

 

아름다운 섹스라는 것은 (섹스에) 임하는 순간 사회적·개인적인 억압에서 벗어나 내 몸의 모든 감각이 되살아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자연 그대로, 날것 대 날것으로 섹스를 해야 아름다운 거 아닌가요. 결혼한 사람들의 외도가 늘어나는 이유는 남녀 모두 일탈을 꿈꾸기 때문이겠죠.

 

남녀 불문하고 성을 즐길 권리가 있다는 말 자주 듣고 사용하잖아요.

하지만 ‘성을 즐길 권리가 있다’라는 범주에 아내는 포함이 되지 않아요(웃음). 스스로 즐거운 성생활을 하기 위해서 체위 개발을 하고 노력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주부들은 그게 잘 안되죠.

좀 더 적극적이면 되지 않을까요. 여러 남자와 섹스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 파트너와 최선을 다해 체위도 개발하고요.


●●●본 기사내용과 무관한 이미지입니다.


저는 전 남편과의 성생활에 불만은 없었어요. 결혼생활 5년여 동안 섹스에 관한 한 노력하면서 살았다고 자부해요. 결혼한 지 6개월쯤 지난 이후부터 ‘나는 이렇게 해주는 게 좋아’라고 요구하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그만 애로상황이 발생하더라고요. 제가 좋다고 하는 체위와 애무만 하는 거예요.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를 했어요?

 

뭐 이런 거였죠. “피스톤 행위는 중요하지 않아. 그렇게 죽어라 왔다 갔다 안 해도 돼”라고요. 남자들은 왜 그리 피스톤 행위에 목숨 거는지 몰라요. 그거 잘할 필요가 없는데. 여러 번 반복하거나 깊게 또는 얕게 삽입하는 게 중요하지 않아요. 손으로 만져줘도 되고 혀로 해도 되거든요. 그걸로 충분히 오르가슴에 도달하니까요.

 

섹스 도중에 그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럼요. 죽어라 피스톤 운동할 때 ‘너무 노력하는군. 안 그래도 되는데’ 하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어요. 남편이 가슴을 애무할 때 “항상 이렇게 해주면 안 돼? 지금 되게 좋은데”라고 황홀한 느낌에 대해 솔직히 표현하고요. 남편도 저에게 요구를 했죠. 입 다물고 열심히 운동하는 게 섹스는 아니거든요. 즐겁고 유쾌한 섹스를 하려면 많은 말을 주고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 주변에도 피스톤 운동을 잘해야만 좋은 섹스인 줄 아는 남자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요. 해결책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도 있고요.    (계속)

    

    출처 : 한국 네티즌본부
    글쓴이 : ☆윰이닷☆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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