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다큐

[스크랩] 농자천하지대박(감나루편02)

여주&토야 2008. 1. 22. 21:25

 

 

 

홍시아이스크림?

 

백 대표는 새로운 기술개발에만 머물지 않고 이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도 전력을 다했다. 특히 그는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른바‘아이디어 상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스 누드 홍시’가대표적이다.

아이스 누드 홍시는 탈삽된 감을 영하 20도로 얼려서 저장한 다음 여름철에 껍질을 제거하고 용기에 담아 판매해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먹을 수있도록 한 제품. 제품의 이름도 중의적인 표현으로‘감동(Gamdong)’이라고 지었다. 제품 출시와 동시에‘나 감동먹었어!’라는 카피로 대형마트 등에 집중 실시한 상품 홍보 덕택에 소비자들의 대대적인 호응도 받았다.


최근에는 쇼핑몰, 인터넷 홈쇼핑에서 붐을 일으켰다. 아이스박스 포장으로 손상 없이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출 상승에 한몫했다. 이른바‘천연 홍시 아이스크림’은 전국의 백화점과 할인점뿐만 아니라 서울, 대전 등 학교 급식용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1998년 창업한 이래 1999년 1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데 이어 2004년에는 2억6000만원, 2005년에는 순이익만 5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탈삽기술은 감뿐만 아니라 다양한 떫은 맛을 가진 다른 식품에도 활용가능하다. 차의 경우 떫은 맛의 정도에 따라 차의 품질이 결정되는데 품질이 낮은 차에 기술을 보태 고급차로 만들 수 있고, 현재는 버리는 여름 잎을 가공해 상품화할 수도 있다. 이런 기술을 백 대표가 그냥 지나칠 리없다.

“홍시 감식초, 홍로주, 젤리홍시, 감 주스, 감잎차 등 아이템은 다양합니다. 떫은 맛을 가진 녹차, 딸기, 모과, 키위 등을 탈삽하는 일에도 도전해 보렵니다. 떫은 맛을 뺀 모과음료는 어떨까요? 홍시 연구를 바탕으로 전체 과채류의 저장·보관성을 향상시키는 연구에도 도전장을 내밀 생각입니다. FTA시대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중국도 인정한 ‘아이스 홍시’
 
백 대표가 귀농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감 사업에 뛰어들기 전, 시장조사를 통해 알아 낸 흥미로운 사실 하나. 중국에서 매년 350만 톤의 감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단감을 개발할 경우 국내는 물론 중국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갖게 된 계기였다.

드디어 2004년 10월, 중국시장 진출이 확정됐다. 중국 베이징 시 1만여 평에 연간 1000톤의 아이스 홍시 생산공장을 중국 정부의 돈으로 건립키로 투자계약을 맺었다. 국제적으로 사업성을 인정받은 대목이다. 2005년 11월 상해 상신농업기술개발공사와 아이스 홍시 300만 달러 수출계약이 이뤄졌으며, 현재칭따오(청도) 수출이논의중이다.

중국 정부 당국자도 아이스 홍시가 2008년 북경 올림픽 권장식품으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중국 정부와 수출 논의에 탄력이 붙었다. 한편, 베이징 시 플랜트 수출과정에서 백 대표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스 홍시의 국내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을 계약서에 포함시켰다.
 
국내 감농가 보호를 위해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역수출을 사전에 차단시킨 것으로, 국가 경제를 챙기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사업을 바라봤다. 신중함이 엿보인다. 감나루는 중국시장 진출을 계기로 2006년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이며, 이를 토대로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포부
도있다.
감나루가 비교적 짧은 시기에 중국이라는 해외시장을 개척한 것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함평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감나루는 전남 영광에 제1가공시설을, 전남 함평에 제2, 제3가공시설을 설립했다. 처음 영광에서 사업을 하다 함평군에서 감을 전략적 지원 품목으로 선정하자 함평으로 회사를 확장했다. 함평군은 나비축제로 유명하다.

 

생태전원도시를 만들겠다는 함평군은 지역농업을 친환경 농업으로 바꾸고있다.
감이 함평군 전략품목으로 선정된 이후 군내에서 체계적으로 과수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되 생산물량은 안정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감과 수원은200ha에달한다. 뿐만 아니라 함평 나비축제 때 단골메뉴로 아이스홍시를 판매한다. 함평군과의 상호협력 관계는 농가교육훈련으로 이어져 군내 농업인에게 감 재배법과 처리법에 대한 강의 및 기술전수까지 진행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했다.

함평군은‘감 연구회’를 중심으로 감 농가를 정책적으로 늘려가며, 감나루는 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했다. 또한 2002년 벤처기업으로 등록되면서 중소기업청에서 기술보증기금을 담보로 지역특화 사업자금을 6억원씩 2회에 걸쳐 지원받아 제품생산에 필요한기본
시설을 구축했다.

 

출처 : 우리농(농림부 블로그)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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