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변하면 시대가 변하고 시대가 변하면 이치가 변하듯 농촌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특히 농촌 여성결혼 이민자 가족분들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만난 농촌 여성결혼 이민자 분들은 모국을 두고 한국으로 시집을 와서 낮선 한국의 문화와 언어의 장벽 앞에 서서 때론 어렵고 힘들게 때론 즐겁고 행복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 하신 분들 이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이 자리를 통해 잠시 풀어 보려고 합니다.
하동의 조기범, 김옥해씨 부부의 딸기 재배 농가
“처음에요?! 그때는 말도 모르고 문화도 틀리지 말하면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어요.”
너털 웃음을 보이는 김옥해씨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왔습니다.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는데... 16년 이라는 결혼 기간이 말해 주듯 완전 한국 주부였습니다.
지금은 딸기를 재배 하면서 3명의 자녀를 둔 이 부부는 16년 전 하동에서
처음으로 국제결혼을 했습니다.
지금의 삶이 행복하세요 라는 질문에 “처음에는 어려웠지요 언어도 그렇고 어디서 배울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누가 와서 일부러 알려주는 일도 없었고 그리고 그때는 혼인신고도 어려워서 우리 아저씨가 서울 갔다... 또 군청 갔다가 법원 갔다가 아휴~~! 얼마나 힘들었는데요... 지금은 다행히 우리가 힘들었던혼인신고가 편해져서 얼마나 다행인줄 몰라요... 그리고 행복이란게 뭐 있어요 아이들 건강하게 잘 자라고 매일 애들 보고 농사 하고 농사지으면서 중간 중간 딸기도 먹고 그냥 이 삶이 대단하진 않지만 나름대로행복해요”
영락없이 소박하고도 정 많은 우리 옆집 아줌마 입니다.
다행히 프로그램의 중심은 “정”이다 가족의 정
관계 기관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교육에 나오는 분들은 그래도 집안에서 이분들을 많이 도와주고 또 많은 애착을 가지고 계셔서 사회 적응에 있어서 혜택을 받는 분이에요.
사실 어려운 분들은 교육 참석이 어렵고 그분들 대부분은 일을 나가요. 기초생활수급자 분들도 계시구요. 현실적으로는 어렵죠 뭔가 좀더 잘 적응할 수 있는 공간이나 프로그램을 만든다는게…”
프로그램을 대충 날짜 별로 보게 되면, 9월 6일 노래로 배우는 한글 교실, 9월 13일 한국의 역사와 전통, 9월 20일 한복 입는 법, 인사 나누기, 9월 27일 송편 만들기, 등 대체적으로 함께 하는 공동체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YWCA 의 자원봉사자인 장정욱씨는 “이분들이 제도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만 있다면 사회적응이 지금 보다 더욱 쉬워 질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교육을 지도한 YWCA 팀장 이둘녀씨는 “가족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면 대화가 많이 늘어나고 그러므로 이분들이 한국말을 배우는데 좀 더 쉬울 것입니다. 관심을 가져 주는 것 그게 가족의 이유 아닌가요?” 라고 반문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이라는 곳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제일 절실한 상황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또한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하여서 이분들이 한국인으로서 살아 가는데 있어서 좀 더 쉽게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농림부에서는 2007년부터 농촌 여성결혼 이민자 가족분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계획 중에 있는데 특히 농촌 여성결혼이민자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지원하여 전문 여성농업인력으로 육성 한다는계획을 가지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관계부처: 농림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행정자치부, 교육인적자원부, 문화관광부 등
농림부의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가족 지원사업 추진계획
농림부 여성정책과 김미숙 과장은 최근 외국여성과의 결혼증가로 농촌지역 국제결혼 가정이 급증 하고 있는 상황 인데 05년 12월말 기준으로 농촌지역 여성결혼이민자 수는 1만4천명으로 추정이 된다며 05년 농림어업분야의 혼인 8,027건 중에 외국여성과의 혼인건수는 2,885건(35.9%)으로 전년 1,814건에비해 1,071건으로 증가(59%)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농림부에서는 ‘저출산·고령화’시대에 농업인의 국제결혼 증가로 인한 농촌의 젊은 여성결혼이민자를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지원하여 전문 여성농업인력으로 육성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농촌지역의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한 빠른 정착지원과 효과적인 추진을 위하여 여성가족부와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가족 지원사업 추진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업무협조 체계를 유지하여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농촌진흥청, 농협, 여성농업인센터 및 여성농업인 관련단체에서도 영농교육, 생활예절 등 문화교육, 요리강습, 결연 등 지원하여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우리 농촌사회에 빠른 정착을 지원하고, 우리 농촌사회의 다문화에 대한 열린 의식 제고 할 수 있도록 계획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만나본 분들은 가정에서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서로를 잘 돌봐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모든 분들이 이렇게 행복할 수는 없겠지요.
이탈을 하고 이용을 당하고 국제결혼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심을 부리고 그래서 세상에선 나쁘게 보고... 물론 이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욕심이나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러나 어려운 시골 환경속에서도 한국에 시집을 와서 시부모를 모시면 매일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교육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분들이 제 경험상으로는 더 많은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이웃을 생각 하듯이 우리의 가정을 생각하듯이 이분들도 함께 우리와 웃을 수 있도록 그 자리를 놓아 주면 후에는 더 많은 복이 대한민국에 자리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추운 겨울 모든 누리꾼 여러분들 감기 조심하세요
농림부 블로그 기자 최규민, 고성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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