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Specialist | 박훈희의 섹스 코치] |
G스폿을 공략하라 (하) |
무덤덤한 섹스의 해답 |
G스폿 찾기에 가장 효과적인 체위는 ‘여성상위 후배위’
G스폿을 찾는 데도 노력이 필요하다. 사실 여자의 G스폿을 못 찾는 남자도 안타깝지만, 이 나이쯤 되고 보니 자신의 G스폿을 모르는 여자가 더 한심하게 느껴진다. 자위를 해보는 것만으로도 G스폿 정도는 쉽게 알아낼 수 있지 않나.
어떤 이는 반문할 것이다. 스스로 G스폿을 아는 것이 뭐 그리 중요하냐, 어차피 남자가 모르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모르는 말씀. 남자가 여자의 G스폿을 모르더라도 여자 스스로가 G스폿을 알면, 남자의 페니스를, 그이의 손가락을 G스폿으로 유도할 수 있다. 특히 여성상위 체위에서는 삽입의 깊이와 각도를 여자가 조절하게 마련. 자신의 G스폿을 자극할 수 있는 각도와 깊이로 피스톤 운동을 하면 오르가슴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정상위에서도 마찬가지다. 남자가 삽입할 때 허리를 약간 들어준다거나, 다리를 벌리거나 올리는 등 스스로 깊이와 각도를 조절하면 남자의 페니스가 여자의 G스폿을 자극해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남자가 리드하는 걸 따라주면서 여자 스스로 슬쩍슬쩍 페니스를 G스폿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니 여자가 자신의 G스폿을 아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G스폿은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꼭 스스로 알아내는 수밖에 없을까? 그보다 더 섹시한 방법이 있다. 그의 손을 이용해 G스폿을 찾아내는 것.
하루쯤 삽입 섹스를 포기하고 그의 손가락을 이용해 G스폿을 찾아내는 데만 몰두해보라. 남자에게 여자의 몸을 구석구석 공들여 천천히 입맞춤해줄 것을 요구하고, 몸의 변화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거다. 이마부터 눈, 귀, 입술, 목, 가슴, 하반신으로 내려오면서 어떤 부위를 어떻게 자극하면 가장 흥분이 되는지 실험해보고, 그 쾌감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 이때 한 부위를 일정 시간을 두고 천천히 애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슴을 애무할 때는 혀끝으로 유두를 닿을 듯 말 듯 애태워도 보고, 유륜을 손가락으로 자극도 해보고, 손으로 강하게 쥐어도 보고, 살짝 깨물어도 보고, 힘껏 빨아보기도 하는 등 한 신체 부위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집중 공략하는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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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스폿의 위치를 대충 알아냈다면, 이번에는 삽입 섹스를 통해 페니스로 G스폿을 자극하는 연습을 해본다. 사실 알고 보면 정상위는 오르가슴을 연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체위. 여자가 스스로 다리를 벌리는 정도나 각도, 허리의 높이를 조절해 쾌감 스폿을 찾아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성감대를 알아내려면 천천히 즐겨야 한다는 것.
여성상위도 G스폿을 찾는 데 매우 효과적인 체위다. 남자가 똑바로 눕고 여자는 남자의 위에 앉아 ‘여성상위 후배위’ 자세를 취한다. 영화 ‘쩨쩨한 로맨스’에서 최강희가 ‘코끼리 체위’라고 했던 바로 그 체위다. 이 체위의 가장 큰 장점은 여자가 삽입의 각도와 속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이고 부드럽게 허리를 돌리면서 스스로 쾌감 스폿을 찾아낸다. 상체를 뒤로 조금 더 젖히고 싶다면 발을 앞으로 내밀어 새로운 각도를 만들어본다.
베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등에 베개를 여러 개 받쳐놓고 남자와 정상위를 시작한다. 피스톤 운동을 할 때 등에 있는 베개를 넣거나 빼거나 하면서 삽입의 깊이가 달라질 때마다 몸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느껴보면, G스폿의 위치를 대략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베개가 몸의 각도를 조절해 쾌감을 집중 공략해주기 때문이다. 또 하나, 베개를 등에 받치면 하반신에 힘이 들어가서 여자에게 쾌감이 더 잘 느껴지고, 남자에게도 조임이 강해지는 효과가 있다.
결국 행복한 섹스의 비결은 성실함에 있다. 그와의 협력으로 끊임없이 G스폿과 새로운 성감대를 찾아 나서는 모험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그가 섹스에 서툴다고 불평하기보다 자신은 섹스에 얼마나 성실했는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그가 당신의 G스폿을 몰라도 당신이 스스로 몸을 움직여 G스폿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을 테니까. 그렇게만 된다면 섹스를 할 때마다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 섹스에 적극적인 여자가 불감증에 걸리지 않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박훈희씨는… ‘유행통신’ ‘앙앙’ 등 패션 매거진에서 10년 넘게 일했고, 현재는 뷰티 ·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얼루어’ 피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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