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집짓기(1)
이곳은 저희 집에있는 소나무 숲길이에요.
봄에 이곳에 이쁜 집을 지으려구요...
이 아름드리 소나무 땜에 제가 이곳에서 살고있답니다...
집짓기 위해 짝꿍과 둘이 열심히 나무껍질 벗기고 있어요..
난로 불까지 펴가며 열심히 일하고 있죠... 껍질까느라 제 알통 다 깨졌어요..
이만큼의 나무를 껍질을 다 벗겨야 한데요.
집을 짓는다는건 생각보다 많이 힘이 드네요..
앞으로 갈길이 넘 많은데 벌써 힘들면 어떻게 하나...^^
35센티 정도로 잘라놓은 토막나무 황토와 이나무가 합쳐저 벽체가 되는 것이에요..
황토집에 기초가 되는 돌이에요..
겨울에 준비해 껍질을 벗겨 건조중인 서까래....
문틀 무늬가 너무예쁜 소나무 육송이에요..
진주에서 공수한 현무암 구들장이에요...
집짓기 전 가장먼저 해야할 정화조및 생활하수 배관공사...
장비가 들어와 집짓기 준비과정의 마지막인 흙반죽 하는중이에요...
흙반죽후 이삼일정도 숙성 후 기초를해요..
흙반죽에 숯가루를 넣고..(숯은 흡취.흡습.흡착성이 높아 집에 습도조절및 황토의
습기를 제거해 준데요))....동그란 원형 황토집을 지어요....
흙반죽에 숯을넣고 목초액도 넣었어요..
목초액은 숯을 구울때 나오는 연기를 냉각시켜 추출한 나무의 엑기스에요.
이 목초액은 온열작용. 침투작용. 악취분해. 해충방제.예방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작년봄 이곳에 들어와 한해를 보내면서 이곳자연과 어울릴만한 집을 짓고싶은
생각이 들어 작년 가을부터 서서히 준비를해 황토흙집을 지으려고 해요.
자연과 가장잘 어울릴수 있는것이 흙과나무 라고 생각해서 자연에서 얻을수 있는걸로
흙집에다가 구들장을 놓고 옛날처럼 아궁이에 불을때면 바닦이 따끈따끈한
그런집을 남편과 둘이서 한번지어 보려구요.
집을 짓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절차도 복잡하고 무지 까다롭고 그러네요.
도시에서는 아파트나 다 지어진 집에서만 살다보니 그런 복잡한 과정은 알수가 없었지요.
거의가 시골 땅들은 전인데 전은 집을짓기 위해 대지로 만들어야 하는데
대지를 만들기 까지가 과정도 복잡하고 금전적으로도 적잖은 돈이 들어가네요.
제일 먼저 개발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요즘은 측량사무실에서 대행을 맡아 군청에다가
개발허가 신청을 하는데 신청하고 1개월 정도면 허가가 떨어지고 그러고 나서
건축허가 신청을 다시 또 군청에다가 해야 되구요.
건축허가가 떨어지면 이번에는 또 지적공사에다가 측량신청을 해서 측량을 하고
집을 다 지으면 측량사무실에서 또 측량을 하고 그다음에 준공검사를 받는데요.
준공까지 받으면 건물등기가 나오면서 집이 새로하나 생기는거죠.
집 한채 짓는게 이렇게 복잡하고 많은 과정이 필요한건지를 몰랐죠.
집도 짓기전에 절차밟고 자재 준비하면서 벌써반은 지친거 같아요.
그래도 처음 짓는거니까 열심히 예쁘게 지어야겠죠..
조금씩 조금씩 집이 올라갈때마다 블러그에 올릴께요.
집을 지어보신 분이나 아시는 분께서는 많이 봐주시고 조언도 많이많이 해주세요....
돌로 먼저 기초를 쌓았어요.
돌과돌 사이에 흙을넣어서 고정을 시켜주면서 동그랗게 기초를 올려요.
저희는 높이를 50센티정도로 했어요.
이 높이가 나중에 구들장 높이가되요.
여기까지가 집짓기시작 이틀째랍니다.....
비오던날 비가오면 흙집이라 이렇게 덮어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네요.
비가오면 휴일이에요...
집짓기 사일째 문짝을 짜기로 했어요.
기초가 끝나면 바로 문틀이 올라가야 하므로.
문틀은 넒이가 30센티.두께가 10센티예요.
문틀을 짜맞추기위해 끌로 작업하는중이에요.....
이렇게 끌로 홈을파서 문틀끼리 맞추면 되겠죠..
완성된 문틀이에요..
집짓기 닷새째 문틀을 올렸어요.
현관이랑 욕실이랑 통창....
방을 따뜻하게 하는 아궁이도 만들고...(함실이무지크죠)
문틀의 뒤틀림이나 갈라짐을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문틀에다가 구멍을 뚫어요..
집짓기 일주일째.하루종일 둘이서 흙과나무로 씨름하면서 이만큼이나 했네요.
집을짓는다는게 보통일은 아니더라구요.
하루종일 흙과 씨름하다보면 힘들기도 하고 때론 짜증도 나고..
그래도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오라가는걸 볼때면 뿌듯하기도 하고 그래요.
하루종일 집짓는 일을하다 보면 저녁에는 거의 녹초가 되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을
만큼 힘들어요...그래도 열심히 집을 지어야겠죠..
집은 원룸 5평 욕실겸화장실 2평이에요...
<출처;yahoo 들꽃사랑 (dooly1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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