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 호 모음곡
1. 향 수
2. 조용한 이별
3 .파 도
4. 두메산골
5. 영시의 이별
6. 마지막 잎새
7. 만나면 괴로워
8. 비내리는 명동거리
9. 황금의 눈
10. 누가 울어

11. 돌아가는 삼각지
12. 비내리는 경부선
13. 잊을 수 없는 여인
14. 남강의 비가
15. 추억의 오솔길
16. 나는 통곡한다
17. 남의 속도 모르고
18. 안개속으로 가버린 사랑

본명은 배신웅(裵信雄). 광복군 제3지대에서 독립운동을 한 아버지 배국민과 어머니 김금순 사이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해방 후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에서 살다가 1955년 아버지가 죽자 부산으로 내려가 이모가 운영하는 모자원에서 생활하면서 부산 삼성중학교 2학년 1학기를 수료했다. 1956년 8월 음악을 하기 위해 혼자 상경하여 외삼촌인 김광빈에게 드럼을 배운 지 1년 만에 통달하고, 김광빈악단에서 드럼 연주를 하였다. 1963년 김광빈 악단 및 김인배 악단에서 드럼을 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이 즈음 예명을 배호로 하고, 김광빈이 작곡하고 편곡한 〈굿바이〉와 〈사랑의 화살〉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1964년 12인조의 풀 밴드를 구성하여 드럼을 치며 노래하는 가수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같은 해 영화 〈황금의 눈〉의 주제가로 발표한 〈황금의 눈〉이 처음으로 가요 차트에 진입해 대중에게 존재를 알렸다. 1966년 신장염이 발병하여 음악활동을 중단하고 청량리 단칸방에서 투병생활을 하던 중 신진 작곡가 배상태를 만나 〈돌아가는 삼각지〉를 발표했다. 특색 있는 음색과 호소력이 돋보이는 〈돌아가는 삼각지〉가 전국 인기 차트를 휩쓸면서 정상의 인기가수로 자리매김했으며, 이어서 발표된 〈안개 낀 장충단 공원〉이 연속 히트함으로써 TBC·KBS·MBC 등 주요 방송사에서 수여하는 가수상을 휩쓸었다.
가수로 활동하던 5년간 〈비 내리는 명동〉·〈누가 울어〉·〈파도〉·〈울고 싶어〉·〈안녕〉·〈영시의 이별〉·〈조용한 이별〉·〈두메산골〉 등 300여 곡을 남겼는데, 〈영시의 이별〉은 통행금지 시간에 이별을 한다는 노랫말이 문제가 되어 금지곡이 되기도 하였다. 지병인 신장염으로 5년간 투병하다 2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003년 10월 옥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