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조건

[스크랩] [미시들의 섹스대담]여자들이 섹스가 귀찮은 이유 (1)

여주&토야 2011. 10. 19. 18:03

[미시들의 섹스대담]여자들이 섹스가 귀찮은 이유 [1]

여자들은 왜 섹스를 귀찮아할까? 남자들보다 욕구가 적어서? 남편이 강하게 리드하지 않아서? 모두 맞다. 그리고 더불어 몇 가지 이유가 더 있다. 임신과 출산이 섹스에 미치는 영향과 섹스 귀차니즘 와이프 공략법까지, 화끈한 미시 3인이 입을 열었다.

결혼 전 이해 못했던 섹스리스, 이제 알겠다
진행자 이달에는 비슷한 연령의 세 분이 모이셨네요. 요즘 부부생활은 어떠신가요?

손지혜 결혼 3년 차예요. 결혼하고 1년 정도는 일주일에 네다섯 번씩 했어요. 지금은 한 달에 다섯 번 정도 하는 것 같아요.

김민영 그 정도면 정말 많이 하는 거다. 우리는 결혼한 지 5년 됐는데, 결혼하고 바로 아기 갖고 직장생활하다 보니 귀찮아지더라. 한 달에 한 번 정도 해.

박진주 결혼은 내가 제일 선배네. 결혼 8년 차야. 안 해 버릇 하면 점점 하기 싫어지더라고. 우린 지난주에 했는데 아마 두 달인가 세 달 만에 한 거 같아.

진행자 말씀을 들어보니 결혼 연차와 부부관계 횟수가 반비례하네요. 법칙이라도 있는 건가요?(웃음)

김민영 남편은 하고 싶어 하는데 내가 귀찮아. 한두 번 거절하고 안 하다 보니 점점 더 서먹해지는 거지. 맨 정신에는 어색하고 술 한 잔 해야 분위기가 잡혀.

박진주 맞아. 그래서 보통 남편 술 마시고 회식하고 온 날 한다니까. 우리는 연애할 때도 둘 다 섹스에 별 관심이 없었어. 결혼하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아니더라고. 남편도 회사일 때문에 바쁘지, 나는 아이들 때문에 정신없지. 남편 퇴근하고 일찍 들어와도 난 아이들 재우고 혼자만의 시간 갖느라 바빠. 그러다 보니 점점 안 하게 되더라.

손지혜 아이가 있으면 확실히 힘들겠구나. 난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런 생각은 못해봤어. 섹스하면서 느껴지는 확실한 애정이 있잖아. 안 하게 되면 ‘남편이 정말 날 사랑하나?’ 이런 생각 들 것 같아.

박진주 내가 신혼 때 그랬어. 남편이 자주 안 해주니까 ‘내가 여자로 안 보이나?’ 그런 불만이 있었지.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유치했던 것 같아. 결혼 전에 섹스리스 부부들 얘기 들으면 나도 이해가 안 갔거든. 근데 이제 이해가 돼.

손지혜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정말 귀찮아 죽겠다고 하더라. 밤에 남편 어떻게 피할까 고민하고…. 여자가 섹스를 귀찮아하는 이유는 뭘까?

김민영 결혼하고 아이 낳고 한동안 안 하다 보면 점점 더 어색해지는 거지. 대부분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욕구가 적잖아. 어느 한쪽에서 강하게 리드하지 않으면 특별히 해야 할 필요를 못 느껴.

손지혜 여자가 섹스를 멀리하게 되는 계기 중 하나가 임신이라고 하더라. 임신 때 더 욕구가 강해지는 여자도 있지만 대부분 하기 싫어진다잖아.

김민영 내가 그랬어. 결혼하고 한 달 만에 임신을 했거든. 남편도 안 하려고 하고 나도 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겼어. 임신 기간 동안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까지 생겼었거든. 아이 낳고는 남편이 미워서 더더욱 하기 싫더라고.

박진주 여자가 임신하고 아이 낳으면서 남편과의 섹스를 멀리하는 건 그런 심리적인 요인도 크대. 혼자 힘들었던 만큼 남편이 미운 거지. 나는 둘째 낳고부터 생각이 없어졌어.

김민영 어색하고 그런 걸 떠나서 이제는 진심으로 귀찮아지는 것 같아. 씻는 것도 귀찮고. 정말 섹스 귀차니즘이라니까.

손지혜 맞아. 씻는 건 나도 귀찮아. 특히 요즘같이 추울 때 더더욱. 그래도 일단 시작하고 나면 좋은데.

김민영 그런 건 있지. 그래도 귀찮은 건 어쩔 수 없어. 그래서 안 해주면 남편이 삐치더라. 그 문제에 있어서는 남자들이 굉장히 힘들어하는 건 맞아.

박진주 진짜 하기 싫어서 삐치든지 말든지 신경 쓰지 않을 때도 있고, 미안해서 못이기는 척 할 때도 있고.

손지혜 신혼 때는 평일, 아침, 저녁 가리지 않고 했거든. 나보다는 남편이 욕구가 강해. TV 보면서 스킨십 하다 보면 어느새 서 있고 그래. 그럼 바로 방으로 가는 거지.

박진주 둘이 있으니까 그게 가능하구나.

손지혜 응 맞아. 근데 확실히 나도 해가 갈수록 전보다 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줄어들더라. 처음에 거절할 때는 “내일 하자. 내가 아침에 화끈하게 해줄게”이러면서 달랬는데 그렇게 몇 번 하니까 삐치더라고. 그 후로는 하자는 말 잘 안 하고. 혼자 담배 피우는 거 보고 안 되겠다 싶었어. 남편 자존심 상하지 않게 해야겠다 싶어서 웬만하면 하기로 했어. 또 하다 보면 좋으니까.

박진주 그렇게 진짜 하기 싫은 거 했는데 느끼기도 전에 끝나버리면 어떡해(웃음). 신혼 초에는 신랑이 많이 안 해줘서 내가 삐치다가 요즘엔 상황이 완전 역전됐잖아. 솔직히 통쾌하기도 해. 그때의 복수라고나 할까.

김민영 신혼 때 쌓인 게 정말 많았나보다. 서로 불만 없으면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아니긴 한데, 장기적인 부부관계를 봐서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어.

손지혜 부부 사이에 속궁합이 잘 맞으면 나쁠 게 하나 없지. 어떻게 보면 서로에 대한 의무인 것 같기도 해. 물론 의무감에 억지로 하는 건 안 좋겠지만.

적당한 술은 어색한 분위기 타파에 제격
진행자 그렇다면 섹스 귀차니즘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구동성 술이지, 술!

박진주 서먹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데는 술이 제일 좋아.

손지혜 술이 흥분제 역할도 하잖아. 우리는 집에서 자주 마시거든. 별 생각 없이 마시다가 갑자기 흥분해서 즉흥적으로 할 때도 많아.

김민영 나도 너무 거절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 때 술을 찾지.

박진주 결혼 연차가 어느 정도 되고 아이가 있으면 ‘이때쯤 해줄 때가 됐다’라고 생각되는 시기가 있어. 귀찮아도 마음을 먹는 거지. 그럴 때는 “마사지 크림 어딨어?”, “나 샤워해” 이런 말들로 신호를 보내.

김민영 때가 정해져 있구나.

박진주 응. 시간도 비슷하게 정해져 있어. 저녁에는 애들이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새벽에 갑자기 할 때가 많아. 그럴 땐 특별히 거부 안 하게 되는 것 같아.

손지혜 부부들끼리 야동도 많이 보지 않아?
김민영 그것도 부부마다 다른 것 같아. 우리는 잘 안 보거든. 다른 사람들은 많이 보는 것 같더라. 한순간에 섹스하고 싶은 마음을 먹게 할 매개체가 있으면 확실히 더 쉬워지겠지.

손지혜 같이 샤워하는 것도 괜찮아. 처음에는 빨리 씻고 자고 싶은 마음에 같이 들어가거나 남편 샤워할 때 들어갔다가 흥분하는 경우도 많아.

박진주 술 대신 차 마시는 커플도 있더라. 추울 때는 일단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대. 그래야 몸도 풀리고 마음도 풀린다고. 차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잡힌다고 하더라.

김민영 저녁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면 절대 욕구 안 생기지 않아?
손지혜 맞아. 너무 배부르면 안 서기도 해. 적당히 배가 고파야 욕구도 생긴대.

박진주 섹스가 재밌으면 귀찮은 마음도 덜해지겠지. 솔직히 결혼하고 몇 년 살았으면 매번 같은 섹스 지겨워지는 게 당연하잖아. 색다른 걸 찾아가며 변화를 주는 게 좋은 것 같아. 뭐 거창한 게 아니더라도 작은 부분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잖아. 난 야광 콘돔이나 향기 나는 콘돔 써봤는데 재밌었어.

손지혜 예전에 들었던 말이 생각나는데, 섹스리스 부부들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한 달에 한 번 날을 정하래. 그날은 부부 둘만의 시간을 갖는 거지. 모텔이나 펜션에 가서 하루 동안 홀딱 벗고 지내보라고 하더라. 처음엔 쑥스러워도 확실히 효과가 있대.

김민영 서로 속살만 확인하고 오는 거 아냐?(웃음) 결혼하고 남자들 금방 살찌잖아. TV에 나오는 ‘짐승돌’처럼 초콜릿 복근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관리를 해줘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겠어?

박진주 난 마른 남자 별로 안 좋아해서 남편한테 살 빼라는 얘기는 안 하는데 이제 관리 좀 해줬으면 좋겠어.

김민영 결혼하고 신랑이 살이 너무 찌기에 “나와 연애하던 사람이 아닌 것 같아”라고 말했더니 좀 충격을 받더라고. 근데 충격만 받고 노력을 안 해. 나도 잘 찌는 체질이거든. 살찌는 거 싫어서 늘 먹는 거 조절하고 노력하는데 남자들은 몸매 관리 할 필요성을 못 느끼나봐.

박진주 우리 신랑은 나 아이 낳기 전에 야식 절대로 못 먹게 했어. 그러면서 자기는 살찌는 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

이구동성 남편들도 살 빼고 몸짱 되면 좋겠어.

박진주 아내들의 섹스 귀차니즘을 없애려면 남편들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아. 어느 날 갑자기 무작정 들이댈 게 아니라 여자들이 섹스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분위기를 만들어줬으면 좋겠어.

손지혜 친구 중에도 섹스를 엄청나게 귀찮아하는 애가 있는데 남편이 그렇게 공을 들이더라. 아침에 출근할 때부터 오늘 예쁘다, 퇴근하고 맛있는 거 먹자, 뭐 갖고 싶은 거 없느냐 하면서 기분 띄워주고 회사에서도 내내 보고 싶다고 문자 보내고 전화하고. 그 정도 정성을 들이니까 그 친구가 “오늘 밤엔 한번 해줘야겠네” 하던데(웃음).

김민영 아, 한 번 하기 힘들구나(웃음). 나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또 그렇게 들으니 남편들이 불쌍하네.

손지혜 매일 그렇게는 못하지. 그쪽 남편도 가끔 날 잡아서 분위기 잡는 거지. 그렇게 노력하니까 와이프도 마음을 먹는 거고. -계속-

*섹스 대담 참석자
손지혜(30)
5년 열애 끝에 결혼한 3년 차 주부. 아직 아이가 없어 여전히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섹스가 예전보다 확실히 귀찮아졌음을 체감한다.
박진주(30)
일곱 살과 네 살배기 딸을 둔 결혼 8년 차 주부. 남편과 ‘의형제 맺자’고 했을 정도로 섹스가 귀찮지만 아이는 더 갖고 싶다. 현재 셋째 계획 중.
김민영(31)
네 살배기 딸을 둔 결혼 5년 차 주부. 임신 기간 동안의 힘들었던 기억이 섹스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정리 노정연 기자. 사진  이성원. 장소 협찬 어반가든(02-777-2254)                                                                            

 

 

 

 

 

출처 : 한국 네티즌본부
글쓴이 : ☆윰이닷☆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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