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조건

[스크랩] [미시들의 섹스대담]여자들이 섹스가 귀찮은 이유 (2)

여주&토야 2011. 10. 19. 18:04

[미시들의 섹스대담]여자들이 섹스가 귀찮은 이유 (2)

아내의 욕구 타이밍을 공략하라
진행자 남편들에게 섹스 귀차니즘에 빠진 아내를 공략하기 위한 팁을 준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민영 그날 아내의 기분을 살피라는 것. 와이프가 욕구를 느끼는 시기를 파악하는 게 가장 기본이에요.
손지혜 나는 생리하기 전 배란기일 때 욕구가 생겨. 흥분도 잘 되고 액도 잘 나오고. 나 같은 스타일은 생리하기 전에 공략하면 좋을 듯해.
박진주·김민영 나는 오히려 배란기 즈음에는 민감하니까 피하게 돼. 생리 끝나고 나서가 마음도 편하고 제일 좋아.
손지혜 크게 두 가지 타입인 것 같아. 생리하기 전과 생리한 후. 생리 끝나고 하게 되는 건 아무래도 임신 걱정돼서 그러는 건가?
박진주 그렇지. 질외사정을 해도 남자들은 조절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니까. 우리는 셋째 계획이 있거든. 아들 욕심이 있어서.
김민영 우리도 아들 낳을 계획 있어.

손지혜 다들 아들 바라는구나. 요즘 남자들은 딸 바라지 않아?

박진주 남자들의 남아선호사상은 줄었다고 해. 근데 웃긴 게, 외려 여자가 결혼하고 나면 ‘아들 낳아야지’ 이런 생각을 한다니까.

손지혜 맞아 맞아. 나도 그런 생각 있어.
김민영 아들 하나쯤 있어야 든든할 것 같다. 뭐 이런 거지.

손지혜 왠지 시댁에도 떵떵거릴 수 있고.
박진주 우리는 딸만 둘이잖아. 남편이 왠지 아들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는 것 같은 거야. 시댁에서도 하나 더 낳으라고 하시는데 굳이 아들을 바란다는 말씀은 안 하시거든. 근데 내가 아들 하나쯤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손지혜 나는 결혼하기 전에 어린이집 교사였었거든. 아이들을 정말 좋아해. 그래서 결혼하자마자 아이 빨리 갖고 싶었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 주위에 나보다 늦게 결혼한 친구들도 다 아이 낳았거든. 한동안 속상해하다가 지금은 마음 비우고 일 다시 시작하다 보니 좀 누그러들었어. 남편이 두 살 연하거든. 아직 급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박진주 우리 남편도 첫애 때는 그랬어. 나도 아이를 좋아해서 빨리 갖고 싶어 했거든. 천천히 갖자고 했었는데 첫째 낳고 나니까 빨리 둘째 낳자고 하더라. 첫애 때가 중요한 것 같아. 얼마만큼 남편이 도와주고 아이와 잘 지내느냐에 따라 둘째, 셋째 낳고 싶은 생각이 들어.

김민영 난 첫애 낳고 많이 힘들었어. 선천적으로 미술 잘하는 사람, 수학 잘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육아도 잘해내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너무 힘들어서 난 아이 키우는 데 정말 소질이 없구나 하고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야.

박진주 아이 낳고 엄마가 되면 육아는 당연히, 자연스럽게 하는 줄 아는데 노력이 필요한 경우도 많아.

김민영 가끔 TV 보면 육아 우울증 때문에 엄마가 아이를 던졌다거나 그런 얘기 나오잖아. 한창 힘들 땐 정말 그 심정이 이해가 됐어. 안 되겠다 싶어서 친정엄마한테 SOS를 쳤지. 지금은 직장생활 하니까 아이는 친정엄마가 봐주셔.

박진주 아이가 엄마 좋아해?
김민영 날 이모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 아이 낳고 두 달 정도만 내가 키웠으니까. 지금도 육아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이제 네 살이거든. 딸이 말도 잘하고 애교도 많으니까 요즘에는 점점 예뻐지더라.

박진주 육아라는 게 원래 힘든 건데 더 힘들겠다. 시간이 걸리는 사람이 있어. 친구 중에도 한동안 아이에게 애정을 못 느끼다가 애가 좀 커서 말하기 시작할 때부터 애착관계가 형성됐어.

김민영 아이에게 되게 미안한 게 임신 기간 동안 직장생활하면서 스트레스만 받고 태교도 잘 못했어. 배불러 있던 10개월을 생각하면 더 낳기 싫어.

박진주 난 그 열 달이 가장 좋았는데. 임신해서 배부르면 예쁜 옷도 못 입고 배도 땅기고 힘든데 임신부라는 게 정말 기분 좋았어. 임신부로서 사람들의 배려와 남편의 사랑을 받는 것도 무척 좋았고. 내 평생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기도 해.

손지혜 아는 언니가 술도 잘 마시고 노는 걸 되게 좋아해. 애가 돌이 다 돼가는데 그 언니 하는 말이 애 키우면서 제일 행복했던 순간이 그 열 달이래.
박진주·김민영 애 키우는 게 제일 힘들다는 거야~. 애 나오는 순간 다시 넣고 싶어(웃음).
박진주 나는 첫애는 나오는 순간이 무척 좋았고 둘째 때는 임신 기간이 좋았어.
김민영 아이 키우는 게 다 똑같이 힘들긴 하지만 임신 기간 동안의 기억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 임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섹스하기 싫은 것도 있다고 봐.

저출산과 낙태는 다른 문제, 피임만 제대로 해도…
박진주 아이 가지면 일단 남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지. 임신하는 순간부터 막대한 책임감이 생기고.

손지혜 아이 낳으면 왠지 ‘좋은 시절은 끝이다’ 이런 생각이 들 것 같아. 요즘 워낙 육아에 돈이 많이 드니까.

박진주 난 멋모르고 아이를 일찍 가져서 그때는 아이 키우는 데 돈이 얼마나, 어떻게 들어가는지 전혀 몰랐어. 처녀 때 친구 아이 선물 살 때도 그게 비싼 건지, 싼 건지 몰랐다니까. 난 모유가 안 나와서 분유 값이 많이 들었거든.

김민영 아무리 힘들어도 엄마들이 또 욕심이 생기잖아.
박진주 강남에서는 예방접종비가 지원이 된대. 나는 병원에서 몇 만원짜리 그냥 맞히거든. 같은 주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도 부담이 크지. 요즘에는 장염 바이러스가 생겨서 예방접종하는 데 20만원 넘게 들어. 아이들 많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주사 하나 제대로 못 맞히는 집들이 있다니까.

김민영 맞아. 현실이 이런데 저출산이라고 자꾸만 애만 낳으라고 할 게 아니야. 저출산을 낙태와 연관시키는 것도 현실적인 사정을 고려하지 못하는 거라고 봐. 경제사정 때문에 생긴 아이도 못 낳는 엄마들이 정말 많아.

손지혜 그래. 미혼들과 다르게 기혼들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지.

박진주 난 결혼하고 한 번 중절수술 받았어. 질외사정을 했는데 임신이 됐어. 배란기간도 넓게 잡아서 피했는데 여자는 1년 365일 배란기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 첫애 낳고 7개월 만에 임신이 된 건데 그 상황을 못 받아들이겠더라. 건강상으로도 무리가 있었고. 첫애만 좋고 이 아이만 기르고 싶은 거야.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결국 수술받았어.

김민영 첫애 낳은 지 얼마 안 돼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구나. 많이 힘들었겠다.

박진주 남편이 많이 충격을 받았지. 한동안 잠자리를 안 하다가 어쩌다 한 번 했는데 그때 또 임신이 된 거야. 그때는 낳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손지혜 질외사정이 실패율이 높구나. 결혼한 사람들도 피임에 대한 정보나 지식이 없는 것 같아.

김민영 남편들이 콘돔만 제대로 해도 계획 없는 임신이 많이 줄어들 텐데. 잘 안 하려고 하잖아.
박진주 여자들이 피임약 먹고 피임수술 받는 것보다 콘돔 쓰는 게 훨씬 간편하고 좋은데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모르겠어.

김민영 난 처음에 피임약 먹었는데 안 맞더라고. 호르몬 약이잖아. 먹고 나니까 기분이 되게 우울해지고 손발도 붓고 그랬어. 루프도 알아봤는데 부작용이 있다고 하고. 생각해보면 섹스 그렇게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그래서 그냥 생리 직후로 조절해.

●●● 본 기사내용과 무관한 이미지입니다.
박진주 그러다가 나처럼 생기는 거야(웃음).
손지혜 요즘엔 노산이 많다 보니까 기형아검사 결과가 안 좋아서 중절수술 받는 산모도 많잖아. 기형도 아닌데 다운증후군 수치가 좀 높게 나온다고 양수검사 받으라고 하는 병원도 있대.

박진주 20주 정도에 정밀 초음파검사 하면서 장애검사 하고 노산이면 양수검사로 기형아검사를 하지. 산모들이 예민해지는 부분이야.

김민영 그게 가격이 좀 비싸대. 선택 사항이야.
박진주 현실적인 입장에서 막연한 사명감에 불행을 초래하느니 현명하게 판단하는 게 좋은 것 같아.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와 나와서 눈앞에 있을 때와는 감정이 완전히 달라. 임신 동안에 이런저런 막연한 기대와 설렘이 있었다면 출산과 동시에 아이는 현실이 되는 거야. 저출산이 문제이긴 하지만 힘든 집에서 네다섯 씩 낳아 잘 못 기를 바에야 조절하는 게 낫지. 외국에서는 피임 교육 철저히 시키잖아. 남자들 콘돔 사용 당연하게 생각하고, 여자아이들 생리 시작하면 엄마가 비타민이라고 아침마다 피임약을 준다고 하더라.

손지혜 피임약을 비타민제로 만들 순 없나? 먹기도 편하고 건강에도 좋게(웃음).
김민영 현재 우리나라의 피임 의식과 수준에서 볼 때 낙태는 불가피하다고 봐. 그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 부부가 오랫동안 고민하고 계획해야지. 피임에도 더 신경 쓰고.

기구 사용해보기, SEX TALK, 자세 찾기
진행자 부부간의 귀찮은 섹스가 아닌 즐거운 섹스를 위해 생각하고 계신 계획이 있다면?

김민영 국제 결혼해서 캐나다에 사는 친구가 있거든. 그 친구 얘기 들어보면 거기는 섹스토이가 정말 다양하더라. 보내준다고 하는 거 쑥스러워서 됐다고 했는데 재밌는 섹스를 위해 나도 좀 찾아보려고 해.

손지혜 우리는 섹스하면서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거든. 친구들 보니까 흥분제 역할로 섹스 중에 하는 말들이 있더라. 서로 칭찬도 하고 자극도 하고. 나도 그런 말들을 해봐야겠어.

박진주 우리는 아직 서로 절정에 다다르는 자세를 못 찾았어. 둘 다 기분 좋게 섹스를 끝낼 수 있는 ‘마무리 자세’를 찾는 게 목표야. 평생 살아야 되는데 이왕이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지. 결혼할 때는 나이 먹으면 남편이랑 섹스에 관한 얘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겠지 했는데, 생각만큼은 아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어. 귀찮은 섹스가 아닌 즐거운 섹스를 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만은 확실해. -끝-

*섹스 대담 참석자
손지혜(30)
5년 열애 끝에 결혼한 3년 차 주부. 아직 아이가 없어 여전히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섹스가 예전보다 확실히 귀찮아졌음을 체감한다.
박진주(30)
일곱 살과 네 살배기 딸을 둔 결혼 8년 차 주부. 남편과 ‘의형제 맺자’고 했을 정도로 섹스가 귀찮지만 아이는 더 갖고 싶다. 현재 셋째 계획 중.
김민영(31)
네 살배기 딸을 둔 결혼 5년 차 주부. 임신 기간 동안의 힘들었던 기억이 섹스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정리 노정연 기자. 사진  이성원. 장소 협찬 어반가든(02-777-2254) 

    
    출처 : 한국 네티즌본부
    글쓴이 : ☆윰이닷☆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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