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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새로운 성감대 세 곳 발견!깨끗하게 샤워를 한 뒤 ‘화장용 브러시’를 준비하고 남편과 마주했다. “그건 뭐 하려고?” 묻는 남편에게 “성감대를 찾아야지. 깃털 등을 이용하라고 했는데, 깃털이 없으니 이걸로 하려고”라고 말하자 “난 온몸이 성감대인데. 당신도 그렇지 않아? 근데 꼭 찾아야 하는 거야?” 하며 대충 넘어갈 듯한 반응을 보였다.
“오늘 미션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며? 그리고 온몸이 성감대인 건 맞는데, 어디가 더 민감한 성감대인지 이번 기회에 알아야겠어. 대충 넘어갈 생각 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알았어. 그럼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라고 묻는 남편. “내가 하는 대로 잘 기억했다가 당신도 나한테 해주면 돼”라고 하고는 남편과 마주 앉았다.
사실, 남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지극히 이해가 된다.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잠깐 연애한 것도 아니고, 10년이나 살았는데 부부간에 서로의 몸을 구석구석 애무하면서 성감대를 찾는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한창 좋을 때야 여기저기 닥치는 대로 물고 빨고 했지만, 이젠 대충 가슴과 주요 부위에 한두 번 키스를 퍼붓고 바로 삽입으로 들어가는 밋밋하고 재미없는 성생활을 하는 것이 보통 부부들의 모습이 아닐까.
일단, 남편의 입술을 손으로 윤곽을 따라 살짝 터치하듯 그려나갔다. 그러고 나서 화장 브러시로 볼터치를 해주듯 쓸어 올리자 “화장하는 거야?”라며 웃는 남편에게 “쉿!” 하며 키스를 하고 귓불을 살짝 깨물었다. 귓바퀴를 혀로 살살 애무하면서 귓속에 바람을 “하아~” 하고 불어넣었다. 귀 뒤쪽부터 목까지 애무하며 턱을 살짝 깨물었다. 그리고 어깨, 겨드랑이, 팔 안쪽, 가슴으로 연결해서 애무했다. 겨드랑이를 애무할 때 드디어 ‘남편의 신음소리’가 달라졌다. 팔꿈치를 혀로 애무하며 손등과 손바닥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손가락 하나하나를 입에 넣고 빨아주면서 브러시로 어깨부터 팔목까지 쓸어내리며 애무했다.
남편이 살짝 풀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기에 입술에 살짝 키스해주고 턱, 목, 가슴으로 내려오며 애무했다. 가슴을 애무하니 젖꼭지가 빳빳하게 서는 것이 꽤 귀여웠다. 가슴과 젖꼭지를 애무하고 배꼽 주위를 혀로 뱅글뱅글 돌아가며 애무하다 옆구리를 브러시로 자극했다. 간지러워 하면서도 좋다는 반응의 신음소리를 내는 남편. 다시 혀로 골반 부위를 애무하자 허리를 살짝 들어 올리며 짜릿하게 반응했다.
‘남편은 골반이 또 다른 성감대구나’라고 기억하며, 손으로 엉덩이를 살짝 쥐어주면서 음모가 난 부분을 애무했다. 그러고 난 뒤 브러시로 허벅지를 쓸어내리면서 남편의 깊은 계곡 앞에서 뒤로 따라 내려가면서 애무하는 순간 남편이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뭔가 또 하나 찾아냈다는 기쁜 마음에 더욱 열심히 애무했다.
허벅지 안쪽부터 무릎까지 혀로 훑으며 내려오자 남편의 신음소리가 더욱 강해졌다. 남편의 발등에 입을 맞추자 “발은 입으로 하지 마. 깨끗하게 닦았어도 하루 종일 신발에 갇혀있어서….” 그래서 브러시로 남편의 발바닥을 간질이고 발가락 하나하나 쓸어내리며 자극해 주었다. 남편의 몸을 뒤집어서 무릎 안쪽을 자극하고는 마지막으로 엉덩이로 향했다. 엉덩이를 브러시로 쓸어주고 꼬리뼈 부분을 혀로 애무하며 손으로 쓰다듬어주자 엉덩이에 힘이 확 들어가며 남편의 몸이 ‘정말 좋아’라는 신호를 보내왔다.
‘엉덩이 또한 성감대군’이라고 생각하며 허리를 가벼운 키스로 애무했다. 그리고 척추를 하나하나 따라 올라가며 애무했다. 목 뒷덜미까지. 그리고 다시 귓불, 눈꺼풀, 입술…. 그러자 남편이 나를 눕히더니 격렬하게 키스를 퍼부어댔다. 정말 좋았나 보다. 엄청 흥분한 상태였다.
새로 찾은 성감대는 섹스의 흥분 지수를 극도로 높여줬다!
남편도 내가 해준 것처럼 애무하기 시작했다. 목에 입맞춤으로 애무하더니 귓불을 깨물고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이렇게 하면 돼?”라고. 귀에 대고 속삭이는데 왜 그리 흥분이 되던지. 남편은 이어 한 손으로 내 머리카락을 약간 거칠게 쓸어 올리며 목 뒷덜미를 애무했다. 그리고 어깨로 내려와 입맞춤으로 애무하고는 팔꿈치, 팔, 손등으로 이어지더니 손가락 하나하나를 애무해주었다. 내가 남편에게 해주었던 애무에 비하면 남편은 프로였다. 기분이 정말 날아갈 듯했다.
남편은 나의 옆구리와 겨드랑이에 이어 가슴, 유두를 애무했고, 명치를 따라 내려가며 배꼽을 애무하다 골반을 애무하며 한 손으로는 뒤틀리는 내 허리를 감싸면서 한 손으로는 허벅지를 쓸어내렸다.
그리고 허벅지 안쪽을 혀로 애무하면서 무릎, 복숭아 뼈, 발등, 발가락으로 계속해 애무를 했다. 브러시를 이용해 무릎 안쪽을 간질이면서 허벅지로 쓸어 올리는데 그 터치감이란, 정말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살짝 간지러우면서도 짜릿한 느낌. 브러시를 둥글리며 엉덩이를 자극하더니 막 깨물어대기 시작하는 남편. 그리고 ‘찰싹’ 때려주는 센스까지 보이는데 무척이나 흥분됐다.
허리선을 따라 혀로 애무하면서 한 손으로는 등을 쓰다듬고 한 손으로는 가슴을 자극하는데, 정말 짜릿했다. 멀티 오르가슴이란 이런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남편은 내 척추 하나하나를 애무하면서 등 전체를 쓰다듬고 어깨, 목까지 애무했다. 그리고 귓바퀴를 애무하며 또다시 그 잊을 수 없는 느낌을 주려고 속삭였다. “어때? 좋았어?” 하며 눈꺼풀과 콧등에 입을 맞추고 입술에 키스했다. 그리고 우리는 자세로 바꾸어 서로 오럴을 해주었다.
평상시와는 달리 몸 구석구석을 애무한 후에 하는 오럴은 정말 자극적이고 평소와 다른 쾌감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우린 폭발할 것 같은 흥분 상태로 섹스를 했다. 삽입 후 짧은 시간에 사정을 했지만, 전희 단계에서 너무 흥분해서인지 서로 금방 절정을 느꼈다. 퍼펙트 오르가슴이었다고나 할까?
미션을 마친 후 남편이 나를 꼭 안고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어때? 새로운 성감대는 찾았어?”라고 물었다. 다정하게 묻는 걸로 봐서, 남편도 꽤 좋았던 것 같다.
“응, 진짜 좋았어. 온몸이 성감대인 건 맞는데, 특히 난 등이랑 허리, 골반 부위, 팔꿈치가 좋더라. 그리고 오늘 당신이 내 귀에 대고 속삭일 때 정말 흥분됐어. 당신은? 당신은 어디가 가장 흥분되는 성감대야?”라고 묻자 “코끝? 농담이고, 전부 다 좋았어. 당신이 온몸을 다 애무해주니까 정말 짜릿하고 흥분됐어”라고 했다.
이번 미션을 통해 나는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다. 남편은 대표적인 성감대인 성기 이외에 골반 주위, 성기와 항문 사이, 그리고 엉덩이가 더 많은 자극을 받는 성감대라는 것을 말이다.
남편에게 입맞춤하고 남편의 머리카락을 쓸어주었다. 여기서 확실한 사실을 또 하나 알았다. 남편의 머리카락은 성감대가 아니라는 것을. 머리카락을 만져주자 무지하게 코를 골아대기 시작했다. 이달 미션도 대성공이다.
“10년 동안 몰랐던 상대의 새로운 성감대를 찾고, 우린 극도로 흥분했다”
<기획 / 김민주 기자 글 / 주부 H씨 사진 / 이주석>